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의 변화와 필요한 팁, 그리고 유의사항
화창한 5월 말에서 6월 초에 한창 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인 시즌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은 아이의 성장과 변화를 기록하는 중요한 시점이지요. 부모님은 아이의 졸업앨범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뭉클하고, 아이의 변화를 감지하며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져 대학교 졸업사진보다 더 많은 콘셉트의 사진촬영으로 부모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급작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의 변화와 필요한 팁, 유의사항, 그리고 준비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즘 초등학생의 졸업생 수와 현재 부모 세대의 초등학생 때 졸업하는 학급과 인원수를 비교해 보면, 과거에는 약 15반에 50명씩으로 총 약 750명 정도의 학생들이 한 학교에서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약 4~5반에 각 반별로 20~25명 인원이 한 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구가 많았던 부모세대(30대~40대) 때에는 하루에 빨리 찍고 끝나는 반면, 요즘아이들은 날 잡고 여러 콘셉트로 사진을 찍습니다.
간혹 어떤 학교는 이틀을 촬영한다고 할 정도이니 준비할 의상과 모둠별 콘셉트 준비물도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졸업앨범촬영 시즌과 준비사항
졸업 앨범 촬영은 5월 말과 가을, 두 시즌에 걸쳐 이루어지며, 5월에는 무릎까지 오는 개인 사진과 모둠별, 짝별, 단체 사진이 함께 포함됩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3벌의 의상을 준비하며, 밝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졸업 의상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보다 오히려 매장에 함께 가서 딱 맞는 옷으로 아이와 함께 여유있게 고르는 걸 추천합니다. 고학년이 되어 달라진 아이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의상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고 아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5월부터 여름시즌할인이니 미리 둘러보시면서 할인행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훌쩍 커버린 만큼 민감한 시기에는 가장 어렵다는 '꾸안꾸 스타일' 의 튀지 않으면서 꾸미지 않은 듯이, 자연스럽고 아이의 개성을 살린 의상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피부자체가 여려서 있는 그 데로도 예쁜 나이이니 과도한 화장보다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으로 로션과 선크림을 사용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핑크빛의 자연스러운 립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예쁜 사진이 되겠지요. (사춘기의 여드름도 보정이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의상 선택
평소에 입었던 헐렁한 티셔츠보다 아이와 함께 살펴보고 아이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의상을 선택해 주세요. 너무 예쁘거나 과장된 의상보다는 자연스럽고 깔끔한 남방이나 블라우스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은 검은색보다는 밝은 컬러의 의상을 선택하여 전체적으로 환한 모습이 담길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메이크업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은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과도한 화장은 피하고 자연스러운 그 데로의 모습이 담길 수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핑크빛의 립밤을 사용하여 아이의 입술을 촉촉하고 자연스럽게 가꿔주는 것이 좋습니다.(진핑크나 너무 레드가 강한 색상은 피해 주세요.) 피부 상태에 따라 로션과 선크림을 사용하여 아이의 피부를 보호하며, 화장보다는 아이의 청순한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그 나이에 맞게 그 데로의 모습이 더욱 돋보이게 하지요.
포즈 준비
촬영하시는 분께서 브이 손포즈는 자제하라고 하시니 자연스러운 웃음과 표정을 강조하는 포즈 2가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 치아가 보이게 활짝 웃을 때까지 찍게 유도하시는 것 특징인데, 솔직히 아이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촬영에 참여하면 어떨까 싶긴 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스럽게 걷거나 앉아있는 모습, 친구와 함께 웃는 모습 등을 촬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촬영팀의 노하우에 따른 콘셉트와 포즈를 취하게 하신다고 하네요.
사진 찍을 때 활짝 치아를 보이게 웃으라고 할 때 이 시기의 아이들은 꺼리긴 합니다. '아저씨~'하고 단체로 외치며 말이지요. 예전에는 스마일, 김치, 위스키였던 거 같은데, '아저씨~'도 과함 없고 촬영팀을 부르듯이 부르면 되니 무난한 것 같네요.
초등학교 졸업앨범촬영 예전 & 현재
학급과 인원수 변화
- 예전: 초등학교 학급 규모는 대략 15반에 50명 정도로 인구가 많았습니다.
- 현재: 초등학교 학급 규모가 4~5반에 25명 기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의상 준비
- 예전: 졸업 날에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을 찍었으므로 입고 온 의상그데로 한벌이 충분해 의상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 현재: 무릎밑까지 내려오는 개인사진과 여러 콘셉트 촬영으로 인해 3벌 이상의 의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블라우스나 카라남방을 추천하며, 여자아이들은 5월에는 더워서 속바지를 포함한 치마나 반바지를 함께 준비합니다. (되도록 검은색과 후드티는 피해 주세요.)
헤어와 메이크업
- 예전: 하나로 묶던지 풀던지 평소대로 촬영했던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현재: 미용실에서 자연스러운 드라이 및 사진촬영 때의 스타일링 팁을 여쭤보아 참고하기도 하며, 연한 립밤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표정을 강조합니다.
포즈와 콘셉트
- 예전: 대부분 기본 개인사진의 단순한 배경과 학교운동장에서 단체사진만 촬영했습니다.
- 현재: 콘셉트에 맞는 포즈를 2가지 이상 생각하면서 촬영하며, 짝별, 모둠별, 단체별로 각각 개성 있는 포즈와 배경 소품을 사용합니다. (소품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의 사항
- 아이와 협의 없이 너무 다른 의상을 준비하지 않도록 합니다.
- 아이들과 함께 의상, 헤어, 립밤등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 머리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손에 뿌려 손질하거나, 구르프에 스프레이를 뿌린 후에 잠깐 말았다 풀면 자연스럽습니다.
성장해 나가는 뜻깊은 시간을 조급한 시간으로 흘려버리지 않기를
부모님은 아이의 졸업앨범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관찰하고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성장과 뭉클함을 더해주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이 시기를 통해 언제 이만큼 컸나. 입학식 때부터 성장해 온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고, 민감해지는 사춘기 시기를 바라보며 부모도 같이 성장해 갑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대사의 마지막 구절처럼 닮아있는 거울이기도 한 우리 자녀이지만, 어떨 때는 모두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온전히 사랑할 수는 있지요. 매년 성장하며 변화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도 함께 변화하며 맞이해 주어야 함을 느낍니다.
졸업 앨범촬영을 위해, 준비하며 함께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며 성장해 나가는 이 뜻깊은 시간을 정보를 몰라 조급한 시간으로 흘려버리지 않길 바라며, 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 준비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MZ세대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원하신다면 도서 <딱 1인분만 할게요> 리뷰도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