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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작가의 베스트셀러, '딱 1인분만 할게요' 리뷰

MG세대가 뭔가요?라고 물으셨나요? MG가 아니라 MZ세대입니다. 오늘은 2030 MZ세대부터 60대까지의 고심과 출퇴근의 반복적인 생활 속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 '딱 1인분만 할게요.'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먼저, MZ세대에 대한 구분과 뜻, 나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MZ세대 작가의 베스트셀러 딱 1인분만 할게요 책이름 제목과 무지개 색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바

MG세대가 아니라 MZ세대! MZ세대가 뭔가요?

주인공 '이서기'는 윗 세대들이 자꾸 MZ MZ거리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MZ세대는 어떤 의미일지 풀어보겠습니다. (마지막 하단에 MZ력 테스트와 정답도 확인해 보세요.)

MZ영어와 약자

MZ세대는 영어로 'Millennial-Z Generation' 또는 'Millennial and Generation Z'로 표현됩니다. 또한, 이 두 세대를 묶어서 표현할 때는 'Millennial-Z' 또는 약자 'MZ'로 줄여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MZ세대 뜻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서 부르는 용어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는 신조어입니다.

국내 유일한 MZ세대 연구기관으로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기 MZ 밀레니얼세대부터 후기 밀레니얼 세대와 제트세대에 대한 시대배경 표
[출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MZ세대 나이, MZ 몇 살까지?

한국 MZ세대 나이는 밀레니얼 세대(M세대)와 Z세대를 합친 용어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출생 연도를 포함합니다. 
현재 2023년이므로, 각 연도별로 MZ세대의 나이를 계산해 볼까요?
MZ세대의 출생 연도는 1981년부터 2010년 초까지이므로,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1981년 출생 (MZ세대 첫해): 2023 - 1981 = 만 42세
2010년 출생 (MZ세대 마지막해): 2023 - 2010 = 만 13세 

따라서, 현재 2023년 기준으로 MZ세대 구성원의 나이는 만 13세부터 만 42세까지 폭이 넓은 편입니다. 이는 연령에 따라 세대 구성원들의 경험과 가치관의 차이를 반영하며, MZ세대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기준은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연구나 매체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1981년부터 2010년생을 포함하는 MZ세대의 정의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 전기와 후기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2010년 초까지의 출생 연도를 포함합니다. 여기서 또 나뉘어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는 1989년 기준으로 '전기 밀레니얼 세대'와 '후기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기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1988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며, 후기 밀레니얼 세대는 1989년부터 1995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86세대와 X세대에 걸쳐 MZ세대 다음으로 Z세대의 명칭변화
[출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전기 밀레니얼 세대 (1981~1988년 출생자)

현재 2023년 기준으로 나이는 만 35세부터 42세까지 다양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을 겪으며 성장한 세대로 디지털 이주민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들은 균형 잡힌 일과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기 밀레니얼 세대 (1989~1995년 출생자)

현재 2023년 기준으로 나이는 만 28세부터 34세까지를 말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SNS와 스마트폰 등의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세대입니다. 또한, MZ세대의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 Z세대

Z세대는 1996년부터 2010년대의 출생 연도를 포함합니다. 현재 2023년 기준으로 나이는 만 13세부터 27세까지가 해당됩니다. Z세대는 디지털 시대에서 태어나 자라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접합니다.

MZ세대 특징

MZ세대는 기존의 M세대와 Z세대의 특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어서 별도로 묶어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와 '후기' 밀레니얼 세대

1981년부터 1995년생으로 정의되며,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에 적응하며 성장한 세대로서 고등 교육에 중점을 두고, 균형 잡힌 일과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Z세대

1996년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로 정의되며,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SNS와 스마트폰 등의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세대입니다.

또한, MZ세대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소통과 다양성에 열려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MZ세대는 이 두 세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합쳐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MZ세대는 새로운 가치관과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등 미래 사회의 주요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대입니다.

MZ세대를 함께 묶어 부르는 이유

서로 다른 세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공통적인 특징과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Z세대를 한 데 묶어 부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시대적 변화에 다양한 영향을 받은 세대

MZ세대는 인구, 경제, 사회,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은 세대입니다. 그로 인해 형성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특성이 서로 차이가 있기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MZ세대는 그중에서도 몇몇 특징이 86세대, X세대와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2. 디지털 기술발달로 자연스러운 온라인 활용 세대

MZ세대는 온라인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익숙하고, 개인의 가치를 우선하며 끈끈한 관계보다는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소소하고 확실한 현재의 성취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인터넷 서비스들이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소통과 정보 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이와 달리 86세대나 X세대는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가 그리 높지 않은 시기에 자라났기 때문에, 온라인 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3. 개인주의적인 가치관

MZ세대는 개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개인의 성장과 행복,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 86세대나 X세대는 집단이나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 MZ세대는 독립적인 삶과 자기실현에 초점을 맞추며, 다양한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5. 쉽게 이해 가능한 통칭

세대를 통칭적으로 부르는 것은 다양한 연구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비교, 분석함으로 공통점과 다양성을 잘 이해하며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MZ세대라는 단어는 이러한 공통적인 특징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MZ 세대의 다음세대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1989년을 기준으로 전기, 후기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했으며 다음세대는 Z세대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다음세대는 명칭이 어떻게 될까요? 

86세대부터 MZ세대까지의 명칭 다음으로 물음표
[출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알파세대

Z세대 이후, 다음 세대는 현재 '10대와 20대 중반'까지 아우르는 세대입니다. 현재 부모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학생신분이라 특성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입니다. 이들이 주변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성인이 되어야만 뚜렷한 '세대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적인 기준으로 '알파세대(Generation Alpha)'는 약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영미권에서는 2010년 초에서 2025년생까지를 알파세대로 구분하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정의하고 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Z세대가 점차 성인이 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개인적 책임과 자율성이 높아지며,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뒤에야  파악이 가능합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다음 세대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MZ세대와 기성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위로의 베스트셀러에 포커스를 맞추며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서 인기였던 베스트셀러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2권'에 이어서 이번에는 3번째 신간 도서로 '200도 못 버는데 왜 2인분 하라고 하세요?'라고 적힌 텍스트에 '이서기 저자 다운 문맥이구나.' 싶어 제 눈에 띄었습니다. 

받는 만큼만 일하고 싶은 MZ세대에게 위로와 공감을 담은 베스트셀러 '딱 1인분만 할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흰 바탕에 검정 글씨로 딱 1인분만 할게요 라고 쓰여있고 턱을 괴고 이어폰을 낀 뽀료통한 얼굴의 여직원캐릭터가 그려진 책표지
[출처] YES24

이서기 작가소개

이서기 작가는 9급 공무원으로서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장에서 출퇴근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한 평범한 MZ세대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글 쓰는 일은 자신의 소망과 꿈을 채워나가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출근길의 대중교통에서도 작은 조각글로 자신의 공허함을 달래주었지만, 이제는 글들이 모여 세 번째 신간도서를  만들어냈네요.

'딱 1인분만 할게요.'를 통해 이서기 작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모든 세대의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며, 다양한 삶의 이면을 바라보게 해주는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MZ세대의 일하는 방식과 가치관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캐릭터삽화가 포함된 등장인물 소개

등장인물 페이지는 애니메이션처럼 캐릭터를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한눈에 띄게 표현하고 있어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MZ 세대 이서기 작가 베스트셀러 도서의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등장인물 페이지
[출처] YES24

대화형식의 본문

책의 본문은 대본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딱딱한 느낌 없이 술술 읽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하고 강렬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전달하여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누구에게나 나의 가족이야기처럼 느끼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서기 작가 도서의 대화형식 본문페이지
[출처] YES24

 
책은 이 두 세대가 각자의 생활터에서 겪는 문제들과 고민들을 다루면서도,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로 채워가는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생활 속에 인간관계, 가족 문제, 직장에서의 갈등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주고 어린세대들에게는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사무실의 좁은 한평 파티션안에 근무하고 있는 MZ세대 여자직원
[출처] YES24

책 속의 구절

본문 전에는 전체를 내포하는 1인분 10 계명이 눈에 띕니다.

1인분 10 계명

이서기 저자의 거침없는 표현에 재미와 사이다 같은 시원함도 느껴집니다. 첫 장부터 스스럼없이 전하는
'1인분 10 계명'에 모든 세대들도 함께 읽어볼 만합니다. 2030 시절의 본인들도 분명히 느꼈을 마음을 대변해 주기 때문입니다.

1. 돈을 1인분 줬으면 1인분만 시킨다.
2. 덤으로 0.5인분씩 얹지 않는다
3. 나랑 더 일하고 싶으면 1분당 500원
4. 높은 연봉보다 확실한 퇴근을 시킨다 (어차피 적게 줄 거니까)
5. 주인 의식을 요구할 거면 주식부터 준다.
6. 선배는 많이 듣고 적게 이야기한다.
7. 옷차림, 인사예절은 업무와 무관하므로 지적하지 않는다.
8. 나이 어리다고 정신도 어린 거 아니니까 반말하지 않는다.
9. 회식은 내가 공짜 고기랑 공짜 술 먹고 싶을 때만 간다.
10. "라테는" 얘기하는 순간 스타벅스 라테를 돌린다.

 '딱 1인분만 할게요.'의 첫 장부터 거침없는 표현과 재미로 가득한 '1인분 10 계명'은 독자들에게 현대 사회에서 공감하고 느끼는 감정들을 자유롭고 통쾌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서기 저자는 책 속에서 당찬 말투와 노골적인 표현으로 다양한 세대들에게 다가가며, 돈, 일, 인간관계 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면서 중요한 점들을 직설적으로 꼬집어냅니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세대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조직 내의 갈등과 문제들과 일과 휴식에 대한 명확한 경계, 상사와 후배와의 인간관계, 불편한 회식과 상급자와 하급자의 커뮤니케이션 소통에 대한 이야기들이 현실적인 상황과 함께 웃프기도 하면서 유쾌하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1인분 10 계명'은 독자들에게 어색함 없이 다가가며, 삶의 여러 면에 대한 고민과 현실적인 시선을 제시합니다. 이서기 저자는 직설적인 문장들로 중요한 사항들을 간결하게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등장인물의 뼈 때리는 명대사 미리 보기

표현과 내용들은 독자들에게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어, 책을 읽는 도중에도 술술 읽힙니다. 또한, '딱 1인분만 할게요.'는 MZ세대부터 다양한 윗 세대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등장인물의 명대사를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딱 1인분만 할게요 등장인물과 명대사
[출처] YES 24

이서기 (33세)

공무원 되면 1인분 하는 거라고? 그럼 난 10인분 100인분 하고 싶어! 받은 만큼만 일하고 싶어요.
1인분 기준이 모두 다른 세상에서 단 한 가지만큼은 명확하게 말하고 싶었다.
받는 만큼만 일하겠습니다.

엄마의 소원대로 9급 공무원이 되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직장인. 4년 공무원이지만 아직 적응 못하고, 그만두고 글을 쓰고 싶다. "그래도 내가 10인분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지 않을까?" 자칭 조직 부적응자라고 말하는 주인공.

공현우(33세 서기의 남편)

서기야, 네가 노력한 것만 욕심내. 몸보다 마음이 바쁘면 안 돼. 마음은 잠깐 서 있으라고 해.

엄마 (62세 서기의 모친)

"얘가 또 시작이네. 엄마가 그랬잖아. 공무원은 10년만 버티면 괜찮다고, 먹고살 만하다고!" 새벽 6시 반, 20년 동안 어김없이 떡집 문을 열고 억척스럽게 서기 남매를 길러낸 엄마.

아빠(66세 서기의 부친)

매일 반주로 소주 한 병씩 받아 마시며 평생을 버텨낸 가장. 20년 넘도록 평생을 헌신한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권유받으신 아빠.

박민지(33세 친구)

젊음이 특권이라고? 아니, 젊음은 형벌이야. 젊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견뎌내야 할 게 너무 많아. 20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아니! 차리라 빨리 늙고 싶어.

누구보다 열심히 취업준비하여 중견기업에 입사하지만 경기가 안 좋다는 이유로 권고사직 당한다.

현재가(35세 공무원 발령동기)

실패하고 실패하다가 본선에는 가보지 못하고 마지막 패자부활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 그게 9급 공무원들이야.

과거 배우생활을 하다 홀 어머니의 바람대로 9급 공무원이 되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더 이상 공무원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더 늙어버리기 전에 내 꿈이 정말 애매한 재능이었는지 확인하고 싶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정보라(35세 서기의 공무원 발령동기)

돈은 뭘 해서라도 벌 수 있는데 이미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못 벌잖아 그것도 내가 가장 젊을 때의 찬란한 시간.

명문대출신 엘리트지만 돌고 돌아 공무원이 되었다. 공무원 월급으로 살 수 없어 사표를 던지고 전공을 살려 학원을 차린다. 더 버는 세상인데, 왜 고리타분한 조직에서 낭비해야 해? 너무 아깝다.

"명절이 급여날 보다 빠르면 어떻게 돼. 나라에서 명절 휴가비 먼저 통장으로 쏘잖아. 공무원 너희 품위 유지해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엄마가 하라는 거 꼬박꼬박 말대꾸 없이 다해서 자기 인생까지 부모님 소원 들어준 애들이잖아. (자기를 가리키며) 그게 바로 나잖아?"
 
사기업은 연말에 성과급 뿌리지? 근데 공무원은 작년 성과 기준으로 다음 해에 주는데 그것도 참았다가 5월에 준다? 5월 가정의 달인 거 알지? 한꺼번에 몰려 잔인하잖아. 부모님, 자녀 다 사주면 성과급 바로 공중분해 해." (p104~p105)

이준호(31세, 서기의 직장동료)

난 조용한 사직 중이야. 내가 왜 200도 못 벌면서 2인분 3인분 해야 해?

서기의 유일한 남자공무원 동료. 2년 차까지 참고 일했지만, 일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고 내가 받는 만큼만 일할 거야. 그 이상은 절대 하지 않을 테야. 뭐가 문제야? 세상이 계속 2인분, 3인분을 요구하는 돈은 0.5인분만 줘요. 그래서 나도 1인분만 하겠다. 너희도 나한테 1인분 주면서.

정답은 조직 안에도 조직 밖에도 없어요 각자 마음의 중심, 거기에 있는 거지.

김주성팀장(53세 노운구청 2팀 팀장)

20년 근속에 5급 공무원. 이서기 주무관을 볼 때마다 아픈 손가락 작은 딸이 생각난다. 낙오시키지 않고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묵묵히 지켜봐 줄 수밖에. 저 나이 때는 옆에서 아무리 말해줘도 모르지. 

김혜련 계장(48세 노운구청 2팀 계장)

"왜 싫어하냐고? 사람 싫어하는 데 이유 있니? 그냥 싫을 수도 있는 거잖아! 네가 그냥 일을 못하는 것처럼! 그냥!" 14년 차 공무원. 애 셋 키우는 평범한 워킹맘.

구민수 계장(50세 노운구청 2팀 계장)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 근데 꿈틀 해봤자거든요? 이미 밟혀 내장 다 쏟아져 나왔는데 꿈틀 해서 뭐 하게요?

마흔 되어 늦깎이 공무원으로 들어와 벌써 12년 차 공무원. 이서기 주무관을 볼 때마다 십 수년 전 늦된 방황을 했던 내 모습이 자꾸 떠올라.

이승협 팀장(56세 노운구청 인사팀장)

"꼰대? 내가 꼰대라고? MZ들한테 꼰대소리 듣기 싫어서 라테도 안 마시는 사람이야. 내가!"

고병수 과장(62세 퇴직 공무원)

30년 공무원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 했다. 시집 안 간 딸과 90세 연로하신 아버지를 모시는 가장이다. 요즘 62살이면 청년인데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한다. 시켜만 주면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우리 딸과 아버지는 어떡하지?

여직원이 턱을 괴고 있는 캐릭터얼굴이 그려진 책표지와 밤하늘의 불꽃놀이
[ 출처] YES24

소탈하게 담아낸 '이서기' 작가의 작품들, 앞으로도 기대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과 가치 충돌, 세대 간 조직세계에서의 갈등 등을 다루면서도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서로 다른 세대 간의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수 있으며, 각 세대의 고민과 현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대학이 삼수, 행정고시가 삼수여서 6 수라고 남들은 부르며 남발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작가로서 귀한 책이라는 열매가 맺어지지 않았느냐며 책 속의 '이서기'를 응원하고 싶어 집니다. 이서기 작가의 젊고 소탈한 문맥과 글밥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탈하게 담아내어 앞으로 겪은 생활 속의 펼쳐질  다음편의 이야기도 기대해 봅니다. 

MZ세대 테스트 vs MZ력 테스트

여러분도 맞춰보세요. 정답은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추가로 MZ력 테스트도 꼭 한번씩 해보세요!

더보기
  1. 새삥
  2. 티비
  3. 삥뽕
  4. 팩폭: 팩트 폭탄의 의미
  5. 킹: 인정도 '킹정'이라고 하듯 킹을 붙여 말하는 언어
  6. 구알: 유튜브용어로 '댓글 구독 알림 설정' 의 줄임말
  7. 갑자기 통장을 보니 알바를 해야 할 것 같음
  8. 쉽살재빙: '쉽게 살면 재미없어 빙고'란 의미로 노래 가사 중 하나
  9. 스불재: 스스로 블러온 재앙

그 외에도 MZ용어

  • 700 : 귀여워의 자음만 쓸때 ㄱㅇㅇ와 형태가 닮아 700으로 사용
  • 설참: 설명참고
  • 당모치: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
  • 저메추: 저녁 메뉴 추천
  • 너또다: 너 또 다이어트 해?
  • 억텐/찐텐: 억지텐션, 억지로 텐션이 좋은 시끄러운 억지 텐션/ 진짜 텐션
  • H워얼V: 뒤집으면 '사랑해'
  • 제당슈만: 제가 당신을 슈퍼스타로 만들어 드릴께요.
  • 알잘딱깔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 오히려00: 오히려 좋아
  • 군싹: 군침이 싹 돈다
  • Whyrano: 사투리 '와이라노'
  • 주불: 주소불러!
  • 레게노: 레전드의 마지막 D를 O로 잘못 읽은것. 전설(LEGEND) 의 뜻
  • 쫌쫌따리: 조금씩, 작다 (뼈닭발과 순살닭발 먹을 때 뼈 닭발 언제 발라먹냐는 댓글로 인해 유래)
  • 삼귀다: 숫자 1부터 사(4)귀는 사이는 아니고 친밀한 관계. (고백할때 1귀자, 2귀자, 3귀자 다음은?)
  • 갓생: 신을 의미하는 갓과 인생으로 합쳐, '부지런한 삶'
  • 핑프: 핑거 프린트
  • 오저치고: 오늘 저녁에 치킨 고!
  • 얼죽아/쪄죽미: '얼어 죽어도 아이스', '쪄 죽어도 미지근'
  • 고렴이/저렴이: 비싼제품/저렴한제품
  • 남아공: 남아서 공부한다.
  • 빠태: 빠른 태세 전환
  • 슬세권: 슬리퍼로 생활 가능한 세력권, 집 앞 편의점. 슈퍼.
  • TMI: too much information '너무 많은 정보'

MZ세대 김혜원저자의 신간 도서 '나를 리뷰하는 법' 리뷰도 준비 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MZ세대 작가 베스트셀러, '나를 리뷰하는 법' 리뷰 (1)

이번 달 잘 지냈나요? 내가 먹는 것, 물건을 사는 것, 하루에 어떤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면 자신의 우선순위는 무엇에 두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전에 이서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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