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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안에' 공감을 다각적으로 바라본 책 리뷰 1 (장동선, 박보혜, 김학진 편)

심리학, 사회신경학, 뇌과학, 대기과학자, 공감교육자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본 '공감'

러닝머신 위에서 읽은 신간도서 리뷰로 오늘은 '행복은 뇌안에 '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은 타인공감에 지친 이들을 위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5명의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공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인식을 넓혀주고 지적 근육을 단련시키는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챕터당 강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습니다.

한권의 책을 펼쳐 함께 보고 있는 여학생과 남학생

작가 소개

이 책은 타 앤씨 재단의 콘퍼런스 '우공이산'에서 5명의 학자들이 강연한 내용을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를 통해 탄생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뇌과학자 장동선, 공감교육자 박보혜, 사회신경과학자 김학진, 심리학과 조지선, 대기과학자 조천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그들은 공감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실직적으로 대인관계는 자기 인식이 먼저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 소개

공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여 공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줍니다. 공감소통 전문가는 "남에 대한 공감 이전에 자신에게 공감하는 게 먼저" 라며 언급합니다. 사회신경학자 공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끄덕이게 만듭니다.

 

심리학자 남이 아닌 나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공감이라며 발상을 바꿔주어 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발상을 제시합니다. 공감 덕분에 인류가 진보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공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기과학자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감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뇌안에 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책
[출처 YES24]

5명의 전문가가 강연한 '행복은 뇌안에' 책 속의 인상 깊은 구절 소개

공감은 '우리는 의견이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 있어'라는 수동적인 감정노동이 아니라 열려있는 태도를 말합니다. 도덕감과 정의감은 바람직한 덕목이긴 해도 지나치게 되면 평가하고 타인을 구분하며 비난하는 경향을 만들어 연결성을 악화시키고 고통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미워하고 혐오할 때 뇌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분노 조절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지속적으로 분비될 경우에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공격적이고 분노를 일으켜 면역력까지 떨어트리고, 소화 장애와 노화를 촉진하니, 외부를 향한 혐오가 결국 내 안에 독을 퍼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p9~p10)
 

[출처] https://youtu.be/ND8cJ5Jiayk

뇌 과학자, 장동선

우리는 왜 뇌를 가지고 있는가?

아메바 같은 단세모 생물은 뇌 없이도 잘 살거든요. '생명'이란 살기 위해 양분을 섭취하고 남는 것을 배설해 내는 대사작용을 하는 존재를 뜻합니다. 단세포 생물 혹은 식물도 변화가 닥치면 대응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만일 자연재해가 덮쳐온다면 식물이나 미생물은 도망갈 수 없지만, 동물은 도망갈 수 있죠. 감각기관으로 인지한 뒤 움직여 대응할 능력이 있는 거죠. 이렇게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을 이어주는 신경절이 더 진화되어 뇌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단세포에서 다세포, 생물, 어류에서 인간까지 과정이 도달하는데 뇌 용량이 점점 커졌어요. 뇌의 능력도 점점 늘어났는데,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포유류가 가진 특성은 따로 있지요. 바로 감정입니다. (p20)

뇌 안에서 공감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영어로 공감은 empathy인데, 이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거울반응(mirroring)도 공감입니다.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 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조망 수용능력, 이에 대응하는 뇌의 활동도 다르다고 합니다. (p23)
 
부정적인 자극을 받을 때는 편도체와 뇌섬엽이 활성화되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때는 전전두엽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부정적 자극을 받아도 두 시스템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쉽게 극복하는 반면, 부정적인 사람은 전전두엽과 편도체, 뇌섬엽 사이에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잘 극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능력 역시 또 다른 공감입니다. (p24)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들어가도록 뇌는 진화한 거죠. 저는 '사회적 뇌로 진화했다고' 하는데,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교류하는 많은 사람의 뇌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p29)

뇌와 뇌의 연결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공감할 때, 사람과 듣는 사람의 뇌파 패턴이 6~7초 시간차를 두고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는 연구 결과를 두고 뉴럴 커플링(신경결합)이라 합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지식과 정보를 알려줄 때에도 서로 뇌가 많이 일치하게 됩니다. 학생이 집에서 복습할 때조차 학생의 뇌가 선생님의 뇌와 상당히 비슷해졌다고 해요. 음악을 연주할 때도, 다른 악기가 똑같이 진동해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공명이란 걸 만들어 내듯이 공감하는 것도 마치 음악처럼 아름답다고 느껴요.
(p30~p31)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취향이 비슷한 또래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죠, 또래 집단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제하거나 공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한 공감교육이 중요합니다. 최근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부상하는 것도 공감하기 어려워져 조금 더 공감하기 쉬운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찾게 되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p36~p37)
 
한국인의 경우 감정이 크게 티 나지 않고 미묘한 차이만 보이는데, 서양인이 느끼기에 동양인은 표정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 알잖아요. 코로나 시기에 얼굴을 다 가렸지만, 비교문화 연구에 의하면, 한정된 정보로 감정을 읽어내는 뇌능력은 더 발전했을 겁니다. 표정을 다 사용하지 않아도 감정을 읽는 동양인들처럼 뇌를 활용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p45)
 
경험은 공감하기 위해서 있어야 하고, 공유하는 접점이 있어야 공감하기 쉬워요. 모든 감정에 공감하기 쉽다고는 말하기 어려워요. 감정마다 강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같으면 가까워지는 것도 좋은 메커니즘이지만, 같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애가 있을 때 더 빨리 친해지죠. 공포, 불안, 적대감이나 화를 느끼는 대상을 공유할 때 통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에서도 충격적인 뉴스가 아름다운 미담보다 집중할 확률이 더 높지요. (p49~p50)
 
주로 어떤 콘텐츠가 많이 주목받을까요? 누군가를 저격하고 욕하거나 화낼만한 화제가 있는 충격뉴스를 전하는 부정적 감정을 자극할 때 조회수나 공감수가 확 올라가요. 화낼 공통의 적이 있을 때 우리는 더 통한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어요. 순간 에너지를 쏟아내기 때문에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죠. 신나게 욕하는 순간에는 재밌고 좋지만, 이후로는 마음이 풀린다기보다 찝찝한 감정이 남죠. 그러니 감사하는 마음이나 아름다운 감정, 긍정적인 것을 품기 위해 관리하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긍정적인 감정에 물을 주고 가꾸면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감정과 영향을 갖게 되죠. 그래서 가치를 깊이 공유하는 사람과 관계를 오래 유지할 때 더 공감하고 통할 가능성이 높아요. (p50~p52)
 
가까운 사람과는 너무 세밀하게 맞추려다 보니 안 맞는 거예요. 약간의 거리감을 두면서 'mm는 포기하고 cm정도만 맞추자!'라고 목표치를 낮추면 합의할 수 있게 되죠. (p53)

타인의 시선을 의식함으로 자기 성찰하는 메타인지는 몇만 년에 걸쳐 진화했는데, 자아 개념이 생기는 5살 이전 단계에서 진화 과정을 밟는다고 해요. 어른이 되어 타인의 생각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이미 갖고 있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고, 반드시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경우는 2가지 정도로 첫째, 나랑 친한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은 차별하는 경우입니다. 누군가를 차별하고 따돌리는 것도 공감의  폐해일 수 있으니까요. (p57)

둘째, 공감하다가 너무 아파지는 경우지요. 번아웃이 올 정도로 공감하는 것은 좋은 건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요. 선택적 공감 능력이 일반 공감 능력만큼 중요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환자의 아픔에 100% 공감하는 의사는 수술을 못하지요.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공감을 꺼야만 하는 거예요. 의료진은 어떻게 공감 능력을 켜고 끄는지 연구한 사례도 있어요. 엠파스(empath)라는 개념으로 연구되고 있지요. 이렇게 선택적으로 공감을 켜고 끄는 메커니즘도 중요하고 그것을 배우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p57~p58)

[출처 ] https://youtu.be/ynRuWfnlA18

공감교육자, 박보혜

상대를 공감하려면 자신을 먼저  공감해야 한다

대체로 우리는 내 느낌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원인은 우리 안의 욕구에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이 중요해서 이런 마음이 드는지 자신 안을 살펴보는 근육을 키워야 하지요. 그것이 바로 자기 공감의 근육을 단련하는 겁니다. (p67)

상대에게 공감하는 방법

내 안의 공감의 근육을 단련했다면 다음 단계는 뭘까요? 마음을 들여다보고 잘 알게 되면 마음에 여유 공간이 생깁니다. 그 공간 안에 상대를 이해하려고 시도해 볼 수 있어요. 첫째로, 나의 틀을 내려놓는 겁니다. 다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지요. '나한테 관심이 없어'라는 생각을 기정사실화하는 게 아니라 '먼저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배려 일 수도 있다.'라고 다르게 해석해 보는 것처럼 말이죠. 둘째로, 그 사람 입장에 서의 느낌과 욕구를 떠올려보는 겁니다.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를 붙여보는 겁니다. '그랬구나, 너는 이런 감정이었구나. 너는 이게 중요했던 거구나!'라고 말이죠. 자기 공감이 익숙해지면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p69~p67)

공감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 세 가지

공감에 실패하곤 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3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동의로 오해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지요. 공감과 동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걱정입니다. "걔 때문에 힘들어 걔 왜 그래?"라고 할 때,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맞아. 나도 A가 그렇게 행동할 때 힘들더라." 이것은 공감이 아니라 동조이고, 험담에 동의하는 행동입니다. "아! 걔 때문에 힘들구나, 많이 짜증 나는구나!"라며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것, 거기까지가 공감입니다. 종이 한 장의 미묘한 차이지만 결과는 아주 다릅니다. 공감할 순 있지만, 생각과 행동까지 동의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p75)
 
둘째는 '너 때문이야!'라고 상대가 공격할 때, 자신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방어, 공격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감정은 욕구가 충족되고 안 되고의 신호 일 뿐, '너 때문에!'라고 얘기한다면, '아! 저 사람이 지금 뭔가 중요한 욕구가 있는데 충족되지 않아 도와달라는 말을 저렇게 하고 있구나!'라고 번역해 보세요. 그러면 나 자신을 지키면서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이 보일 겁니다. 셋째는 빨리 조언하고 해결책을 줘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서가 중요해요. '선공감, 후해결책'을 기억해 주세요. 공감해 주면 마음에 공간이 생기고 그때 비로소 조언이 들어갈 수 있답니다. (p76~p77)
 
그러면 조언할 타이밍은 언제 알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한숨을 내쉬거나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게 보일 때, 그때가 바로 적절한 타이밍이지요. "듣다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말해줘도 될까?"라고 동의를 구한 뒤 조언해 보면 달라진 반응을 접하게 될 거예요. (p77)

[출처] https://youtu.be/03oR3spQqwg

사회 신경과학자, 김학진

우리는 흔히 공감이 타인을 위한 감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뇌과학의 연구 결과들은 공감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감정인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줍니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공감은 한마디로 일평생 만들어 온 감정목록을 상대방에게 투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요. 사귄 지 얼마 안 된 연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해, 자기 공명영상 장비를 통해 타인의 고통에도 공통적으로 반응하는 뇌 부위를 찾고자 했지요. 그 결과 자신과 연인이 고통받을 때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반응을 보이는 곳이 나타났는데, 바로 뇌섬엽이라는 부위입니다. 뇌섬엽은 대뇌피질의 일부이지만, 겉에서는 직접 관찰하기 어렵고, 측두엽과 전두엽 사이의 틈을 벌려야만이 볼 수 있습니다. (p85~p87)
 
뇌섬엽은 심장 같은 장기들이 보내는 신체 내무의 신호들을 통합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민감도에 따라 신체 내부 신호에 민감정도는 차이가 큰데, 테스트로 1분 동안 심장 박동수를 스스로 세어보라고 하고 심박수 측정 장비의 측정갑과 비교해 보면 두 측정치 간의 차이가 작을수록 신체 신호 민감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흥미롭게도 민감한 사람들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더 뛰어납니다. (p88~p89)

공감의 자기 중심성

신체 반응을 시뮬레이션하는 뇌섬엽 덕분에 우리는 복잡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적절한 반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체상태에 따라 타인을 향한 공감의 종류와 강도도 달라지는데, 신체 상태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타인을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가 처해보지 않은 상황과 동떨어진 타인의 경험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기에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가  되는 것 아닐까요? 공감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자기중심적인 감정입니다. 과거 경험과 현재 신체 상태를 재료 삼아 재구성해 낸 감정 경험이 타인의 감정과 일치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어요. 자기중심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억지로 투사하는 것은 공감보다 오히려 무례함이나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p90~p91)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감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최근의 새로운 감정이론에 따르면 우리 뇌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현재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미래의 신체 상태를 예측합니다. 이때 예측에 실패했을 때 신체가 뇌로 보내는 경고 신호가 바로 감정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신체 향상성이 깨졌거나 앞으로 깨질 수 있는 것을 감지한 뇌의 반응입니다. 불균형회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함을 알리는 뇌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픔과 통증은 심각한 불균형을 알리는 신호이자, 강한 감정을 유발하지요. 비난이나 수치심, 죄책감을 느낄 때는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을 촉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p96~p97)
 
수치심과 분노는 모두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방향면에서는 반대라고 할 수 있지요. 수치심은 자신을 향하지만, 분노는 타인을 향합니다. 적절하게 두 감정을 사용하면 불균형해소가 되지만, 부적절하게 되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죠. (p97~p98)
 
사춘기를 겪으면서 청소년들은 자기 집단에서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는 욕구를 매우 강하게 경험합니다. 이 시기의 뇌가 겪는 가장 큰 변화이지요. 사춘기 전후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또래 집단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해진다는 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시기에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훈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을 분류하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가 이후의 수많은 선택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이때 되돌아보는 훈련과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오랜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인정 욕구를 감추고 포장하려 노력해 와서 의식적으로 끄집어내 인정하는데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 뒤에 숨은 인정욕구를 본인 스스로 인식해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자신을 위해 중요한 것을 선택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지요. (p102~p103)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원을 집중하여 필요한 곳에만 쓰는 능력이 발달해 있기에, 필요할 때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한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때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지요. 감정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감정 인식 훈련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은 바로 공감 능력이지요. 자기감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증세를 '실감정증'이라고 합니다. 대략 전체 인구의 10% 정도 라고 합니다. 실감정증이 심한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심지어 공감과 관련된 뇌 반응도 저조하다고 하니, 감정인식하는 능력과 공감 능력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뇌과학은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핌으로 타인의 감정을 정교하게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내 감정을 깊게 파고 들어가 그 원인 파악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타인과의 공감하는 능력은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입니다. (p103~p105)
 
질투심이나 부러움 같은 감정은 내가 강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지요. 그 감정을 부정하는 대신 그대로 인식하고 발전시킬 방향이나 방법을 찾아 고민해 보세요. (p124)

갈색배경에 행복은 뇌안에 글씨가 적혀있는 책과 책을 쥐고 있는 양손
[출처 YES24]

공감의 근육 단련하기에 대한 책 리뷰는 다음 편에 이어서...

현시대에 얼마나 공감이 필요한지. 자신을 인식하고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이 책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각 전문가들로부터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내용을 담은 이 콘퍼런스에서는 공감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다소 깊은 주제를 다루지만, 현대사회에서 공감의 중요성이 뇌과학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처럼 경쾌하게 접근하며 우리에게 공감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네요. 다음 포스팅에는 이어서 심리학자와 대기과학자의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공감' 에 대한 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공감능력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 '행복은 뇌안에' 책 리뷰 (조지선 편)

심리학자가 제시하는 공감의 역할 그 두 번째 이야기. 이전 포스팅에서 저자 장동선, 박보혜, 김학진의 강연을 다룬 '행복은 뇌 안에' 책 리뷰에 이어서 오늘은 심리학자의 시선에서의 공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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