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같은 설탕시럽을 두른 과일 꼬치, 탕후루. 드셔보셨나요? 저번시간은 탕후루가 왜 이렇게 인기이고,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알아보며 종이컵과 설탕으로 집에서 만들어 본 초간단 탕후루 레시피까지 포스팅에 실어보았습니다. 오늘은 탕후루 1편 시리즈에 이어 2편으로 왕가탕후루를 방문하여 집에서 만든 것과 탕후루 체인점에서 구매한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왕가탕후루' 방문 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왕가탕후루 본점
왕가탕후루는 테이크아웃 디저트 전문점으로 2017년 울산에서 1호점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코로나를 지나 급성장하게 되어 여러 지점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방문해 본 가까운 왕가탕후루 체인점
'왕가'라고 적혀있는 한자가 제일 먼저 보였는데, 아이들 눈에는 '토끼가 그려져 있는 탕후루 집'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같은 곳을 보아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나이와 성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외부에 ASMR 유투버들이 다양하게 개인먹방으로 올리고 있다는 표식의 유튜브 이미지와 핑크토끼 상징그림과 달콤이라고 적힌 스펠링이 보이네요. 그래서 '달콤 왕가탕후루', '왕가네 탕후루'라고 불리기도 하나 봅니다. 테이크아웃 디저트 전문점이라 외부에 미니종이컵과 꼬치 분리 수거함이 놓여있었습니다.
체인점 내부
빨간 딸기 탕후루 이미테이션이 사방으로 가지치기하듯 꽂혀있고, 메인 계산대의 붉은색 벽돌은 딸기를 탕후루로 자연히 연상되는 묘한 느낌! 역시 빨간색은 식욕을 자극하게 만드는 색이 맞나 봅니다. 그래서 햄버거집이나, 음식점에서는 붉은 계열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탕후루 외에도 1000원에서 4000원가량의 해외 과자들과 캔디류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왕가탕후루 포장 및 주차
포장했을 시 10분이 지나면 설탕시럽이 모두 녹아 끈적해집니다. 바삭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은 사라지니 바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포장안내 및 주차
20분 이상 이동시 포장을 추천드린다는 안내문구가 보이네요. 기본포장은 유산지와 비닐에 쌓인 탕후루와 미니 종이컵을 담아주십니다. 추가사항으로는 보냉팩+아이스팩=500원이고, 이는 3개 이상 구매 시 무료 포장해 줍니다. 주차는 20분 무료적용됩니다.
매장 내에 적혀있는 '탕후루 입문 꿀팁'
매장 내에 드실 때 주의 사항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 과일사탕이라 설탕이 얇게 발리면서 딱딱할 수 있어요.
- 과일에 입힌 설탕이 얇아서 날카로울 수 있어요.
- 나무꽂이가 날카로울 수 있어요. (입안 상처 주의)
왕가탕후루 메뉴 소개
종이컵에 바쳐서 들고 다니기도 하고 놀이동산에서 추로스 외에도 탕후루를 들고 사진 찍는 친구들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딸기가 기본메뉴였으나 여러 가지 과일로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 메뉴를 살펴보고 싶어 왕가탕후루 체인점을 방문해 본 이유 중 하나였어요. 제품을 보는 순간 과일 한 상자 값과 설탕가격이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했네요. 겨우 과일낱알이 3개부터 5개 정도만 꽂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원가를 비교할 수밖에요. 메뉴는 따로 필요 없고 진열대에서 과일만 고르면 되지만, 생각보다 알이 많이 작았어요.
- 3000원 : 딸기(3알), 귤(5쪽), 블루베리, 체리(4알), 스테비아 토망고(4알), 거봉(5알)
- 4000원: 파인애플(5조각), 샤인머스캣(5알)
- 체인점마다 과일의 종류는 차이가 있나 봅니다.
- 못 보던 신기한 기타 간식 디저트들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딸기와 샤인머스켓을 고르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물방울 떡 젤리'를 포장해서 오는 동안 10여분이 걸렸는데, 금세 설탕이 눅눅해져 냉동실에 넣었다 시식해 보았습니다. 역시, 사 먹는 이유가 있긴 했습니다. 설탕코팅이 얇게 굳혀있어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살아 있었습니다. 물방울 젤리는 젤라틴을 입힌 청포묵과 아무 맛도 안나는 젤리의 중간형태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인절미가루와 흑당시럽을 섞어 먹는 처음 보는 젤리였어요. 이도저도 아닌 맛. '물방울 떡 젤리'는 그저 아이의 호기심을 풀어준 것으로 통과! 하는 걸로.
우당탕후루
우당탕후루! 재미있는 이름의 상호명이 눈에 띄는 탕후루 체인점을 발견했습니다. 왕가탕후루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재치 있는 상호명
'우당탕후루'라는 어감이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고, 곰돌이가 안고 있는 우당탕후루 간판이 토끼였던 왕가탕후루와 차이가 있습니다. 상호명이 특이하면서 재미있게 연결되는 편이며, 재치가 엿보이는 브랜딩이 강조됩니다. 왕가탕후루와 비교하면 '우당탕후루!'는 이름 자체로도 인상을 남기기 쉽습니다.
영업시간
OPEN
- 월~금: 14시
- 토~일: 12시
CLOSE
- 월~토: 22시
- 일요일: 20시 (지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메뉴와 가격
우당탕후루의 시그니처는 '애플 통후루'이며, 총 4 가지맛이 있습니다.
- 애플통후루 :5,500원 (코코넛, 시나몬슈가, 시리얼, 오레오 4가지 맛)
- 나머지는 균일가: 3,300원
메뉴는 왕가탕후루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과일도 더 많이 꽂혀있었습니다.
- 꼬치종류: 마시멜로우 초코팝, 귤, 마시멜로우와 딸기, 애플(포도) 딸기, 체리,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샤인머스캣, 애플통후루, 알록달록(샤인머스캣과 사파이어포도와 귤), 사파이어, 귤과 샤인머스캣, 귤과 딸기
왕가탕후루보다 저렴하면서 더 많이 꽂혀진 과일 코팅이 눈으로 보기만해도 달게 느껴지네요.
포장
포장은 유산지를 감싸고 비닐케이스에 넣어 담아주는 것은 왕가탕후루와 동일했습니다.
탕후루 보관방법
우당탕후루는 모두 당일 새벽에 가져오는 생과일이며 과즙이 많은 경우 설탕코팅을 녹여버립니다. 그래서 바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적혀있습니다.
- 냉동실에 최대 2~3시간 보관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과일이 얼어버릴 수 있습니다.
- 생과일이기 때문에 2~3시간 이후 냉장으로 옮겨주시면 됩니다.
- 포도종류, 방울토마토는 냉장보관으로 하루정도까지 가능합니다.
- 베리종류, 귤, 파인애플 종류는 녹는 시간이 빠르니 바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식후기
사파이어는 금세 매진되어 찾기 어려웠는데 우당탕후루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시식해 본 결과, 샤인 머스켓 탕후루보다 더 달아서 다 먹기가 과할 만큼 당도가 높았습니다. 아이들은 참 좋아할 수 있으나, 어른들의 경우 너무 단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출입구에는 꼬치와 컵을 따로 분이 수거함이 놓여있었습니다. 왕가탕후루 수거함보다 큰 통이 놓여있었습니다.
탕후루 종류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과일꼬치로 만들어지지만, 처음 보는 다양한 과일의 탕후루도 있습니다. 그 맛과 성분의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딸기 탕후루
메인이 되는 딸기 탕후루의 색상이 붉어서 식욕을 자극하며 설탕시럽으로 코팅되어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솔직히 어릴 때 생각해 보면 작은 맛의 차이에도 어른보다 더 민감한 미각을 느껴 딸기가 시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딸기와 설탕을 찍어먹고 남은 과즙은 달콤해서 그릇을 들고 마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아직도 딸기를 볼 때마다 시지 않은지. 살펴보게 됩니다. 탕후루는 그런 점에서 신맛을 보완해 놓은 디저트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알이 너무 작았어요. 고를 여지가 없이 모든 딸기탕후루가 3알만 꽂혀있는데 딸기가 약간 시기까지 했습니다. 탕후루 전문점에서는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할지라도 과일의 크기와 당도에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샤인 머스켓 탕후루 (왕가탕후루 추천메뉴)
씨가 없고 껍질 째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은 포도보다 아삭하고 당도도 높아 시큼한 맛이 없어서 아이들이 먹기 좋은 탕후루였습니다. 5알이 꽂혀있지만 한 사람이 다 먹기에는 너무 달긴 합니다. (그래서 5알만 꽂아놓았을지도) 샤인 머스켓의 평균 당도는 18 브릭스(Brix)에 이를 정도입니다.
'브릭스(Brix)'는 과일과 액체의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브릭스는 과일 안에 얼마나 많은 당분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됩니다. 브릭스 수치는 해당 과일이 단 맛을 가지고 있고 당분이 풍부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브릭스 수치가 높을수록 과일은 달콤하고 맛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맛보다 수분과 과즙당도가 높은 탕후루 메뉴 중 샤인머스켓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과일의 적당한 당도는 과일의 종류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과일마다 적절한 당도 범위가 있으며, 각 과일의 특성에 따라 맞는 당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교하실 수 있도록 다음은 몇 가지 과일의 일반적인 당도 범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사과: 약 12~14 브릭스
- 배: 약 12~16 브릭스
- 오렌지: 약 10~12 브릭스
- 포도 (테이블 포도): 약 16~20 브릭스
- 딸기: 약 7~9 브릭스
- 샤인머스켓: 18 브릭스
- 체리: 약 16~20 브릭스
- 망고: 약 14~20 브릭스
- 바나나: 약 17~24 브릭스
단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높은 브릭스의 과일도 맛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과일의 성장 환경과 수확 시기에 따라 당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과일을 선택하는지 살펴보면 원하는 당도의 수치를 알기 쉽겠네요.
귤 탕후루
새콤한 맛이 강한 귤을 사용한 탕후루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칼슘이 풍부하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영양간식입니다.
체리탕후루
체리는 안토시 아린과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질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습니다. 혈액순환 개선과 불필요한 활성산소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체리는 씨가 들어 있는 체로 꼬치에 꽂아 탕후루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체리씨를 빼내면 꼬치로 만들 수 없을 테니까요.
거봉 탕후루
거봉은 당도가 높고 진한 향을 가진 과일입니다. 아삭한 식감과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과육에 껍질이 얇으며 씨가 거의 없어 먹기 편합니다.
블랙 사파이어 탕후루
블랙사파이어는 긴 포도알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에서는 블랙 사파이어 탕후루는 없어서 볼 수 없어 아쉬웠어요. 블랙 사파이어는 청포도보다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특징이 있으며, 씨가 없어 먹기 편하다고 합니다. 이 포도는 길쭉하고 가늘게 자란 모양으로 가지와 유사한 형태를 띠며 높은 당도와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랙 사파이어 포도는 주로 일본에서 육성되었으며, 일본산 포도로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하여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는 포도 종류이기도 합니다. 이 포도는 특유의 길쭉하고 가늘게 자란 형태와 높은 당도로 다양한 요리나 음료에 사용되며, 신선한 과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블루베리 탕후루
블루베리는 몸에 좋은 안토시아닌과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입니다. 새콤달콤한 풍미와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며, 항산화 물질로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지요.
애플포도 탕후루
보기에는 샤인 머스켓과 비슷해 보이는데 다른 종류로 애플청포도로 불리는 이 탕후루는 사과와 청포도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가지며,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탕후루 영업시간과 위치
왕가탕후루 지점 우당탕후루 과 영업시간은 체인점마다 차이가 있으니 연락해 보고 방문해 보세요. 왕가탕후루 위치는 아래 지도 오른쪽 상단의 '길 찾기'를 클릭하시면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 오전 9:30 ~ 오후 10:30
탕후루 칼로리
과일 1알당 g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탕후루 2~3알 정도를 100g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라이즈의 영양정보에 의하면, 1회분(100g) 당 칼로리 240kcal이라고 합니다.
2편의 걸쳐 탕후루를 접한 솔직한 후기
전체적으로 알이 작았고 5개 알이상이 꽂혀있다고 해도 가격에 비해 양이 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탕코팅은 얇게 잘 입혀져 있어서 오도독 씹히는 식감에, 다시 찾은 어린이들은 있을 테지만, 한번 사 먹으면 가격대비 계산해서 집에서 만들어줄 것 같긴 합니다. 달아서 많이 먹기는 힘들고 어차피 3~5알 정도를 판매하는 것인데 3000원 이상이 든다면, 설탕은 모든 집에 있을 것이고, 과일 한통 사와 소량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법합니다.
1편에 실었던 '탕후루 만드는법'을 참조하여 아이들과 만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종이컵이 마음에 걸리면 오븐용 용기로 바꿔서 설탕물 시럽을 만들어도 될 것 같네요.
오늘은 왕가탕후루 방문 편으로 다양한 탕후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설탕코팅이 얇고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양과 편의성을 고려하셔서 집에서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드려 봅니다. 비용면에서도 알뜰하게 나만의 새로운 과일 탕후루를 도전해 보면, 훌륭한 아이디어가 될 테니까요.
1편에서 말씀드린 '초간단 탕후루 만들기'에서 전자레인시 사용 시 일회용 용기에 의한 환경호르몬이 우려된다면, 종이컵 대신 오븐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설탕을 녹일 때에는 오븐장갑을 끼고 조리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탕후루는 과일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과즙 맛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 같습니다. 탕후루가 씹힐 때 ASMR을 찍어보며 혹시 이어폰에 콧바람 소리는 녹음되지 않았는지, 아이들과 함께 유쾌하게 만들어 함께 먹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열기가 한창인데 벌써 8월 8일. 입추입니다. 뜨거운 더위속에 입맛 돋우는 디저트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달달하셨기를 바라며 탕후루 시리즈는 마무리해 봅니다.
상큼 달콤한 탕후루 시리즈가 맘에 드셨다면 자몽에이드 한잔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