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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물 입힌 달달한 과일꼬치, 탕후루 만드는법

 

탕후루, 드셔보셨나요? 이름만 들어도 중국 음식이구나! 느낌이 옵니다. '마라탕'과 '탕후루'가 왜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어요. 마라탕은 매운 향신료가 있는 음식이고, 탕후루는 달고나에 소다를 입히기 전 설탕물을 부어 굳힌 과일 꼬치인데 말입니다. 그야말로 맵고 달고,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메뉴입니다. 솔직히 중국음식이라면 자장면을 꼽을 수 있겠지만, 자장면은 한국식으로 변형되어 말만 중국음식일 뿐 한국적으로 바꾼 음식이나 다름없습니다.
 
요즘 10대들이 좋아하는 탕후루를 보면 달고나를 만들 때 녹인 설탕시럽이 떠오릅니다. 달고나의 소다를 넣기 전 단계인 설탕시럽을 입혀 굳힌 과일꼬치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과일 한 접시도 아니고, 고작 과일 몇 알만 설탕물에 담가 코팅한  이 디저트는 고구마 맛탕을 개조한 과일 마탕 같아 보였습니다. 어묵 꼬치 하나 가격정도 해도 살까 말까 고민할 것 같아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다가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탕후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쟁반위에 토마토와 파인애플과 키위가 나무꼬치에 꽂혀있는 탕후루

탕후루 만드는법

탕후루는 먹을 때 굳은 물엿과 얼린 아이스 설탕을 씹는 식감을 살려야 합니다. 재료도 설탕과 물만 있으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만드는 과정은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하지만 까다로운 시럽이 포인트, 탕후루 비율 조절 팁

설탕과 물의 비율은 2:1을 맞춰주셔야 합니다. 탕후루의 맛과 식감을 결정짓는 핵심은 '시럽' 이니까요. 물과 설탕을 젓지 않고 끓일 때, 시럽의 색이 투명에서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불을 약불로 줄입니다. 그 후 과일에 시럽을 묻혀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시럽이 바로 굳으면서 단단해집니다.

설탕과 물의 조화가 포인트! 시럽 비율은, 설탕:물 = 2:1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일선택

대부분 집에서 탕후루를 만드실 때 냄비에 설탕과 물을 2:1 비율로 끓여 시럽이 녹았을 때 수저로 떠 과일을 돌려가며 묻혀주는 방식으로 만드는 레시피가 많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종이컵으로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먼저 물러지지 않은 싱싱한 과일을 선택해 깨끗이 씻어주세요. 과일을 선택할 때 속살이 드러난 과일의 경우 시럽 온도가 너무 높아 과일이 익어 버리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설탕 시럽이 너무 두껍게 발리거나 아래쪽으로 뭉쳐질 수 있으니, 고른 형태로 굳혀줘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조금 뭉쳐진다 하더라도 집에서 편한 마음으로 만들기에는 부담 없습니다.

초간단 탕후루 만드는법

초간단 탕후루 만들기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흑설탕 탕후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방울토마토(혹은 만들고 싶은 과일), 백설탕 혹은 흑설탕, 종이컵, 꼬치의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됩니다. 설탕보다 반 작게 종이컵에 담아서 사용해 주세요. 미네랄 성분이 백설탕보다 더 들어있는 흑설탕으로 만드는 초간단 탕후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필요한 재료와 과정을 살펴보면서,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탕후루 재료

  • 방울토마토 2~3알 기준
  • 설탕 - 종이컵 반정도
  • 물: 설탕의 반만큼
  • 종이컵
  • 꼬치

초간단 탕후루 만드는 과정

1. 설탕과 물 비율로 시럽 만들기
먼저 설탕과 물을 2:1 비율로 섞어서 시럽을 만들어줍니다.  설탕양은 종이컵 반컵을 기준에 맞게 물을 넣었습니다.

2. 전자레인지로 시럽 녹이기
이제 준비한 시럽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줍니다. 30초로 4번 돌립니다. (주의: 1분 동안 데워보니 설탕이 끓는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냄새가 진동할 경우 미리 멈추고 30초씩 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시럽 확인
부글부글 끓고 있는 설탕시럽을 오븐 장갑을 착용하고 조심스럽게 꺼내주세요. 시럽이 뜨겁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장갑을 착용해 주세요.

4. 시럽 속에 과일 묻히기
꼬치에 꽂은 방울토마토를 녹은 흑설탕 시럽에 골고루 묻혀줍니다. 과일이 시럽에 잘 묻도록 꼼꼼하게 바르세요.

5. 식히기
과일에 시럽을 바르고 나면 식혀주세요. 시럽이 완전히 굳어져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완성!

 

설탕시럽 부글부글 끓는 순간

집에서 만들 때 솔직한 후기

초간단 흑설탕 탕후루가 완성되었습니다. 달콤하고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설탕시럽이 굳을 때 바닥 쪽에 시럽이 흘러 뭉치기도 하고 과일 표면에 얇게 코팅이 되기가 쉽지 않았어요. 설탕시럽에 빨리 굳어지기 때문에 뜨거울 때 신속하게 묻혀 주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조리 중에 뜨거운 시럽에 데이지 않게 조심하시고 전자레인지에서 꺼내실 때 안전을 위해 보호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종이컵 대신 오븐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코믹해진 탕후루 영상 있는 그대로

탕후루 뜻과 한자

'糖葫芦' (당호로)는 중국어로 '설탕 호박'이라는 뜻입니다. '당(糖)'은 '설탕'을 나타내고, '호로(葫芦)'는 '호박' 또는 '과일'을 의미합니다. '설탕코팅을 입은 과일꼬치'로서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설탕으로 덮인 간식을 뜻합니다. '빙당호로(冰糖葫芦)'는 '냉동설탕 호박이나 과일'을 뜻합니다. '빙탕후루', '탕후루'는 결국 '과일사탕'을 말하는 것입니다.

탕후루와 비슷한 간식은?

탕후루는 중국의 전통 간식으로 다양한 과일을 설탕 코팅하여 만드는 달달한 간식입니다. MZ세대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중국 화북지역에서 겨울에 먹는 간식이었습니다. 탕후루와 비슷한 간식으로 꼽아 본다면 대표적으로 '캔디애플'과 '정과'가 있습니다. 모두 사탕이나 설탕물에 굳히거나 조린 디저트이지요.

  • 서양에는 비슷한 간식인 '캔디 애플'
  • 한국에는 '정과'

중국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되며, 탕후루 만드는 기계도 사용됩니다. 중국 초등학생들이 하교할 때 학교 앞에 탕후루 장수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입장에서는 학교 앞에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나 분식집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간식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 여학생들 사이에도 트렌드처럼 유행되었습니다.

탕후루의 기원

중국 전통 음식인 탕후루는 이 음식에 관한 두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대십국시대부터 시작된 중국의 전통 간식

탕후루는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특별한 간식으로, 그 유래는 '오대십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대십국시대는 중국의 대략 10세기에서 14세기에 이르는 기간을 가리킵니다. 이 시기는 북송(960년-1127년), 북진(1115년-1234년), 남송(1127년-1279년), 원(1271년-1368년) 등의 여러 왕조가 번갈아 올라와 중국을 지배한 시기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변화와 사건들이 일어났던 시대입니다. 이때 탕후루는 중국 거란족들에 의해 시작되어 전해진 음식으로, 특히 몽골계 민족이 주로 거주한 '내몽골'과 '만주 지역'에서 자라는 과일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과일을 설탕물로 녹여 발라 얼리는 방법을 사용하여 보존하고 먹었고, 이러한 과정이 탕후루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탕후루는 중국의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치유의 음식 (불치병과 노인의 조언)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한 황제의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 의사들의 노력으로도 치료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노인이 "매 끼니마다 식사 전후 산사나무 열매 10개와 설탕과자 한 수저를 먹이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이 조언을 따라 시도한 결과, 아이의 혈색이 좋아지고 건강이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탕후루의 신비로운 치유의 힘과 민간 치료법의 음식으로 전해져 내려옴을 알려줍니다. [출처] 오무라이스 잼잼 웹툰

현대까지 내려오는 탕후루의 지속적인 인기

탕후루는 오랜 세월 동안 중국에서 사랑받아온 간식으로 과일과 설탕의 맛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유래 이야기는 탕후루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탕후루는 여러문화와 지역에 퍼져있으며, 여전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탕후루는 단순히 요즘 생겨난 디저트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문화의 다양성을 즐기게 해주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탕후루 파는 곳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비롯하여 프랜차이즈인 '왕가탕후루' 혹은 '달콤 왕가탕후루',  '황후탕후루'와 같은 체인점이 있으며, 일부 마라탕집에서도 판매되기도 합니다. 체인점 이름을 왕가네탕후루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왕가탕후루'라는 점. 기억하세요. 냉동 탕후루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파는 탕후루의 경우 알이 작고 바삭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탕성분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치아에 달라붙고 과일의 신선도가 덜하며, 설탕코팅이 녹아 끈적거려 탕후루의 바삭한 맛을 느끼기 어려우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탕후루 가격

시중에서 탕후루 체인점에서는 꼬치 하나당 3000원~ 4000원이 기준이며 놀이동산이나, 이벤트코너에서는 5000원부터 그 이상하는 곳도 있습니다. 과일 몇 알에 설탕값인데, 솔직히 좀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날의 기분을 사는 것이 더해진 값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당분이 많은 탕후루, 건강에는 괜찮을까?

한방내과 전문의 김은지 원장의 도움말에 따르면, 한의학의 관점에서 본 탕후루의 주요 재료인 '딸기'와 '토마토'는 각각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탕후루에 대표적인 '딸기'일 경우 양기 회복과 신장, 간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와 머릿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건강을 촉진합니다. 비타민 C 함량은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항알레르기 및 노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토마토는 한의학에서 '번가(番茄)'로 불리며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소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됩니다. 영양학적으로 라이코펜 성분은 뇌졸중, 심근경색, 노화 방지, 혈당 저하 등에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 함량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탕후루의 설탕은 건강에 불리한 성분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설탕은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당(沙糖)'이란 이름으로 부르며, 입이 마르거나 불안 또는 긴장으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설탕 섭취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해 주고 정신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탕후루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혈당 상승과 내열 증가를 유발하여 비만과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탕후루의 설탕은 굳어서 딱딱해지는 특성을 가지므로 잘못 씹을 경우 치아와 보철물, 교정기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치아와 턱관절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탕후루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헬스조선 뉴스 2023.6.22 일자

설탕코팅된 체리와 살구와 사과꼬치가 흰 접시위에 나란히 놓여진 탕후루
빙으로 창작한 '달달한 탕후루'

탕후루 과일 재료

최근에는 딸기, 블루베리, 스테비아 토마토, 체리, 샤인머스캣, 귤, 파인애플, 거봉처럼 열매가 탕후루 재료로 쓰이며, 과일재료를 꽂이에 꽂아 설탕시럽을 입혀 만들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원조는 '산사나무 열매'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아침의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장미과에 속하는 작은 나무입니다. 열매가 붉고 사과맛이 나며, 추운 지방의 산에서 나는 사과나무 라고 하여 산사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탕후루에 관해 주의할 점

기분 좋은 디저트를 더 안심하게 드실 수 있도록 당분이 있는 디저트 음식 드실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드실 때 주의사항

탕후루는 코팅된 설탕이 부서질 때 날카로운 모서리와 꼬치 끝에 찔리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엿처럼 끈적하여 달라붙을 수 있어 교정기나, 때운 치아인 레진이나, 은, 금니가 있으신 분들은 천천히 녹여 드시는 것을 권장드려요. 개인마다 다르지만, 하나의 예로 '홍윤화' 개인 유튜브 촬영 때 치아손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완성 후 주의사항

과일에서 나오는 수분 때문에 굳어 있던 시럽이 녹아버려 오독오독 바삭한 맛이 변해 끈적해질 수 있습니다.

조리 시 주의사항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뜨거운 시럽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리 시에는 안전을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보호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달시 주의사항

포장 후 10분 안에 드셔야 본연의 바삭한 식감으로 드실 수 있으나 15분 이상이면 끈적한 설탕물이 되어 다 녹아버립니다. 되도록 바로 드셔야 좋습니다. (2편에서는 왕가탕후루배달 시 안내사항도 더 자세히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딸기와 귤과 파인애플과 샤인머스켓이 꼬치에서 꽂아있는 먹음직스러운 탕후루
빙으로 창작한 '탕후루'

살얼음 과일 사탕 탕후루의 기억 플러스

탕후루는 달콤한 시럽과 바삭한 과일이 어우러진 맛있는 간식으로, 집에서도 즐겨볼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과일을 잘 먹지 않는 친구들에게 과일 맛의 새로움을 접해 주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얇고 깨지기 쉬운 아이스 과일 사탕느낌의 바삭한 탕후루의 식감을 포스팅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직접 탕후루 전문 체인점을 방문한 2편 시리즈로 로 다시 만나 뵐게요. 

 

 

탕후루, 과일사탕 꼬치의 모둠 정보 한 접시 (2) - 왕가탕후루 방문편

살얼음 같은 설탕시럽을 두른 과일 꼬치, 탕후루. 드셔보셨나요? 저번시간은 탕후루가 왜 이렇게 인기이고,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알아보며 종이컵과 설탕으로 집에서 만들어 본 초간단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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