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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의 향기가 남아있는 베이커리 씨어터, 제주의 돌하르방과 함께

제주의 돌하르방과의 만남, 옛 수목원에서 베이커리 시어터로 탈바꿈

오늘은 남양주에 위치한 베이커리 시어터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 돌하르방이 입구에서부터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서 제주도에 온 느낌을 받게 하는 곳인데요. 북한강의 경치와 드넓은 정원의 탁 트인 풍경으로 공원인지 카페가 맞는지 착각하게 되는 곳입니다.

머핀과 갓구운 빵과 마카롱사이에 얼름넣은 아이스커피

남양주 베이커리 시어터의 위치와 풍경

이곳 베이커리 시어터는 남양주 경춘로 2696번 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수목원으로 사용되었던 장소라고 합니다. 북한강을 끼고 있어서 자연 경치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색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어요. 야외에서도 테이블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어느 공간에서든 풍경을 배경으로 차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여름과 한겨울을 빼고 루프트탑과 야외벤치는 늘 사람들이 가득하더라고요. 함께 온 아이는 연습장에 풍경을 그리고 있었어요. 건너편에 보이는 산과 북한강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자연스레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노을지는 하늘아래 북한강이 흐르고 드넓은 초록 잔디정원과 베이커리카페
[카페 들어가는 입구와 정원]

카페 이름이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어터'답게 새로운 종류의 빵이 계속해서 나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카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만족시켜 줄만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1인 1 음료 정책을 시행하여 한 손에는 특별한 음료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맛있는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게 하여 빵을 주문하면 "음료는 뭘로 하실 건가요?"라고 묻는 곳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차보다는 빵을 선택하고 싶어 질 수도 있는데 말이죠. 여러 빵을 진열해 놓고 음료는 필수라니, 빵을 선택할 수 있게 선택권을 주시면 안 되는지 묻고 싶었지만, 패스! 뭘 고를까를 망설여지게 합니다.

덩쿨진 잎들이 건물에 붙어있고 세모진 지붕과 루프트탑선반이 보이는 베이커리 카페
[카페 들어가는 문앞]

남양주 베이커리 시어터의 가격대

- BREAD:
저희가 한 번 맛보았던 '악마의 유혹'이라는 이름의 빵은 빵집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였어요. 그 빵에 유일하게 팻말이 세워져 있어서 알 수 있었지요. 전체적으로 진회색 모카빵으로 보이지만, 겉은 바삭한 견과류와 비스킷 토핑이 올라가 있고, 속에는 오징어 먹물 반죽과 찹쌀, 크림치즈가 쫀득하게 믹스되어 있었습니다. 이 빵은 SBS 생방송 투데이 2389회에서 소개되었다고 하네요. 맛은 고소한 느낌의 모카를 뺀 모카빵 베이스와 비슷한 질감이었습니다.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집에 와서는 전자레인지에서 30초 돌려주면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가격은 개당 7000원부터이며, 아담한 크기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은 느낌이었지요. 빵을 포장해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포장할 빵은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커팅이 해주지 않고, 카페에서 먹을 빵만 커팅이 가능하여 트레이에 준비해 주십니다.

빵 이외에도 마카롱, 타르트, 미니 케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디저트도 함께 진열되어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겹겹이 시럽과 함께 과일을 얹은 빵과 크림이 가득한 디저트는 약 9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었어요. 가격에 비하면 아담사이즈였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그 점은 아쉽네요.

집게와 쟁반이 놓여있고 그위에 잘구워진 빵이 놓여있는 진열대
[한 팀에 하나만 구매가능하다는 '악마의 유혹빵'과 빵 진열대]

- TEA:
차 가격은 빵가격과 비슷한 편입니다. 최저가는 플레인 우유가 5500원이니 자리값을 얹어놓은 자릿세가 덧붙여졌겠지만,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왠지 찻값은 물값이라 제일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날 싱글 아포가토를 주문했는데, 카페인은 역시 저녁 6시 이후로는 삼가야겠어요. 잘 자는 편인데, 카페인이 진했는지, 잠이 달아나서 애먹었습니다. 풍경이 좋은 만큼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큰 창문이있고 창문밖에는 산과 잔디가 펼쳐져있으며, 화분이 놓여있는 의자와 식탁이 있는 카페내부
[카페 실내 내부]

어른이 되면 커피맛을 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커피맛은 쓰게만 느껴지네요. 커피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베이커리카페나 커피숍에 가면 고소한 원두 향이 좋아 커피를 마시고 싶어 지지만, 커피가 쓰다는 생각이 여전합니다. 인사동 똥카페에서 두유라테가 부드럽고 덜 달아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커피 중에는 아포가토는 비엔나커피같이 부드럽지요. 이곳에 아포가토는 일회용 용기로 주셔서 가격에 비해 데코레이션은 많이 빈약했습니다.

아포가토(Affogato)의 원산지는 어디일까요? 

바로 이탈리아랍니다. 젤라토로 유명한 곳이니까요. 에스프레소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를 놓고, 그 위에 열정적으로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디저트 혹은 음료입니다. 'Affogato'는 이탈리아어로 '물에 잠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포가토는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이 잠기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지요. 이것은 강렬한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조화로운 조합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드럽고 매력적인 커피의 선택이지요. 숙면을 위한다면 낮에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MBC 생방송 오늘저녁과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촬영된 공간

베이커리 시어터에는 루프트 탑에도 테이블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풍경을 선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어요. 또한, 카페 밖의 정원은 굉장히 넓어 MBC 생방송 오늘저녁 프로그램이나 SBS 생방송 투데이와 같은 촬영 프로그램에서도 방송되었던 장소입니다. 베이커리 시어터의 입구에는 유명 인사들의 사인과 촬영 프로그램 사진들이 걸려 있었어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서장훈의 사인과 각종 방송되었던 프로그램과 차은우, 송가인을 비롯한 카페에서 찍은 사진도 걸려있었는데, 사진 액자를 걸어 놓은 곳에는 옛 영화관 티켓을 끊는 창구처럼 꾸며져 있어서 마치 베이커리카페에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을지는 하늘아래 잔디위에 놓여있는 새장옆에 토끼와 산책하고 있는 엄마와 딸
[카페정원에서 만난 토끼]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 가능한 카페로 알려진 '베이커리 시어터'

베이커리 시어터는 정원이 넓어서인지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카페로 유명합니다. 모든 공간에서 보호자의 책임하에 목줄 착용 후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반려견의 용변은 변기와 휴지통에 분리처리 해야 하며, 수목원 야외공간과 캠핑 플레이스에 입장가능하다고 하네요. (물론 루프탑이용도 금하고 있어요.) 펫티켓을 지켜주셔야겠지요.

정원에서 나무를 사이에두고 토끼를 사진찍고 있는 소녀
[차분히 사진 포착하는 딸과 토끼]

정원의 포토존과 조각물에 LED 조명으로 이색적인 분위기 조성

워낙 정원이 넓어서 크게 티가 안 나고 한적해 보입니다. 드넓은 정원을 걷다 보면 다양한 모양의 조명과 흔들의자뿐 아니라, 스위스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테마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숲 속의 나무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집모형의 테이블이 줄지어 있네요. 포토존과 조각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곳곳에 웨딩촬영장소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많아 곳곳이 포토존이었어요. 해가 뉘엿뉘엿 질 때 불빛이 켜지는 조형물에는 LED등이 켜져 색색가지의 반짝임으로 화려해지더라고요. 산책하기 좋은 넓은 정원을 거닐다 풀 뜯는 토끼를 발견해 한참을 바라보며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딸은 토끼를 찍고 저는 아이와 토끼를 찍었네요.

[정원에서 만난 풀먹고 있는 토끼]

제주의 하르방이 서있는 베이커리 시어터 방문기

남양주의 베이커리 시어터는 자연 경치와 풍성한 디저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였습니다. 북한강 줄기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분위기와 함께 뛰어다닐 수 있을 만큼 드넓은 정원이 특징적인 이곳은 옛 수목원 터라는 말이 실감이 났던 곳이네요. 오늘은 평화로운 초저녁즈음에 잔디를 밟으며 거닐기 좋은 베이커리 시어터의 기억을 아카이빙 해봅니다.


베이커리 시어터의 수목원 느낌이 마음에 드셨다면 춘천 제이드 가든 방문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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