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에 러닝머신을 타며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던 것을 시작으로 운동을 하면서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오디오북보다 개인적으로 선별한 신곡을 들으며 책의 마음에 드는 구절을 찾는 것이 더 좋았다. 러닝을 할 때는 대왕 집게 2개만 있으면 양옆의 책장이 넘어가지 않게 고정할 수 있다. 러닝 머신에서 달리고, 오르막을 걸을 때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읽을 책을 떨어지지 않게 도서관을 이용한다.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삶의 낙이 된다. 점차 읽는 속도가 늘어 책도 한 번에 여러 권을 가지고 와야 마음이 넉넉해진다.
오늘은 다 읽은 책을 반납하고 신간책을 빌려왔다. 신간 서가에 가면 눈에 들어오는 책이 늘 생긴다. 도서관에서 빌려가는 책은 개인정보나 다름없다.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핑크색 표지에 하얀색의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저자 조우성 변호사가 쓴 도서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 원작인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1, 2'와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를 쓴 분이셨다. 책의 표제지에는 일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기술이 덧붙여 적혀있다. 판권지를 살펴보니 2023년 3월에 나온 신간이다.
Come Closer, 저자 일자샌드
며칠 전에 읽은 신간도서 'Come Closer'는 유럽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심리 상담자 '일자샌드'가 쓴 책이었다. 이 책은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때로는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지 않고 상처를 입을 때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지키는 방법과,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은 자기 보호가 강하기 때문을 인식하라고 되어있다. 지나친 자기 보호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자신이 가진 자기 보호 전략들을 살펴보고 수정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기 보호의 미로를 빠져나오는 유일한 출구는 '인식'이라고 말한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슬픔의 뿌리까지 내려가 진정으로 슬퍼해야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 있음을 알려주며,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과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오늘은 'Come Closer'도서와 상반되는 느낌의 또 다른 신간이 눈에 들어왔다.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저자 조우성
책을 선별하기 위해 책을 넘겨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챕터는 '손절, 익절 그보다는 속절' 문구였다.
우선 단어 뜻을 풀어보자면, "속절"과 "손절"은 둘 다 투자 용어 중 하나다. 속절은 주식이나 증권 등을 매수한 후, 이익을 내기 위해 일정한 수준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면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즉, 속절은 손실을 막기 위해 빠르게 이익을 내는 것이다. 반면, 손절은 주식이나 증권 등을 매수한 후, 손해가 생길 경우 일정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손절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해를 받지 않기 위한 조치이다. 익절은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이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속절과 손절은 주식이나 증권 등의 투자에서 손해를 막기 위한 방법이지만, 익절은 손절의 반대말로 이익을 얻기 위한 방법이다.
이 글에서는 주식 시장에서의 "손절"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면서도, 이것을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손절은 이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손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여 관계를 끊는 것이다.
익절은 이미 이익을 얻은 상태에서 관계를 끊는 것을 말한다. 반면, 속절은 손해도 입지 않으면서 빨리 끊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물리학 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고 쓰여있다. 만남을 계속하는 와중에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으면 계속 관계가 지속되는 속성을 갖는다고 한다.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익이나 손해가 생기기 전에 미리 관계를 정리하면, 부수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관계를 종결시키려면 일정한 외부적인 힘(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힘든 관계에서 본성을 바꾸기는 어렵고 상대를 바꾸는 것은 어려우니 이별 후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4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또 다른 신간의 매력에 빠져보려 한다.
아숙이(AskUp)가 말하는 블로그 요약
🔗이 글은 러닝 벨트를 타면서 읽을 수 있는 두 권의 책, 'Come Closer'와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러닝 기계에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도서관에서 여러 권의 책을 빌려와 읽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Come Closer'는 유럽 최고의 심리 상담가 중 한 명이 쓴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책이며,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는 저자 조우성 변호사가 쓴 인간관계의 기술에 대한 책입니다.
나도 쓰면 잘쓸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나 글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 쓰기 어려우신분께, 유머를 살짝 곁들여 쓰는 글은 어떠한 글인지 잘 풀어놓았습니다.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