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보와 더위 덕분에 한가했던 어린이 대공원
중복다음날, 여름방학이 시작한 주말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열기에 실내시설에 인원이 몰리는 때이고, 비예보가 있어 야외활동이 뜸한 날. 폭우가 내리치던 어린이날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그 느낌 그대로 이번에는 어린이 대공원으로 향해봤습니다.
5월에서 6월에 북적이던 어린이대공원은 온데간데없고 어쩜 이렇게 사람이 없는지, 게다가 놀이동산은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바로 여러 번 탑승이 가능했고 하물며 놀이기구를 단독으로 탑승해보기도 했던 경험을 해보았는데요, 무더위 속에 한적했던 어린이대공원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 역발상으로 실외로 찾아가 본 서울 어린이 대공원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에 위치한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시립공원입니다. 현재 운영은 서울시설공단에서 하고 있지만, 놀이동산은 경북 구미시의 금오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기업이 위탁운영 중입니다.
어린이 대공원 설립배경
이 공원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 내부에는 순명효황후 민 씨가 안장된 곳인 유강원(裕康園)이 있었던 흔적들과 석물들이 남아있어서 역사적인 가치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능동이라는 지명도 유강원능이 있어 여기에서 유래되었지요.
분수대를 지나 골프장이었던 서울 컨트리구락부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이었던 이곳은 공원 방문자센터로 바뀌어 '꿈마루'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부인 육영수 여사의 조언을 통해 만들어진 대공원이며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했습니다. 음악 분수대 주변에 당시의 돌비석도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1975년에는 '어린이 회관'을 만들었다고 하며 꿈마루 건물 앞에도 건물에 대한 설명이 각인된 비석이 세워져 있어, 대공원 곳곳에 가이드 문구를 찾아보는 것도 이곳에 대한 역사를 탐방하듯 둘러보시기 좋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은 대한민국에서 테마공원이 드물었던 시기에 개장되었습니다.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에게는 어릴 적 사진 속에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뿐 아니라, 학교에서 소풍 왔던 기억까지 담고 있는 추억의 장소로 남아있습니다.
이전에는 창경원과 함께 서울특별시의 대표적인 유원지로 여겨졌으며, 잠실 롯데월드가 생기기 전에는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놀이동산이었지요.
지금은 자연환경을 살려 봄에는 벚꽃축제, 동식물원, 어린이 놀이동산, 분수대, 야외수영장, 야외 음악당, 편의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는 어린이의 놀이터개념으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vs 서울대공원은 다른 곳 - 설립된 시기 비교
개장연도및 일자 | 시설명칭 | 위치 | 비고 |
1973년 5월5일 | 서울 어린이대공원 | 서울시 광진구 능동 | 2006년까지: 경로자, 국가유공가, 장애인을 제외 유료입장 2006년 10월부터: 돔아트홀과 놀이공원 제외하고 공원 무료화 시행 |
1984년 | 서울대공원 | 경기도 과천(당시 시흥군 과천면) | |
1976년 | 에버랜드(당시 용인자연농원) | 경기도 용인(당시 용인군) | |
1987년 | 드림랜드 | 강북구(당시 도봉구) | |
1988년 | 서울대공원 안에 과천 서울랜드 | 경기도 과천 | |
1989년 | 롯데월드 | 서울시 잠실 | 잠실 롯데월드가 개장하면서 어린이대공원 방문객수 감소 |
2009년 | 서울 어린이대공원 | 서울시 광진구 | 시설노후로 재 시공완료 |
2012년 | " | " | 놀이공원 재 개장하기위해 폐쇄 |
2014년 8월 | " | " | 재개장 |
어린이 대공원 종합 안내도
고객안내센터 및 출입문들과, 편의시설, 동물나라, 자연나라, 재미나라로 이루어져 있는 어린이대공원의 종합 안내도는 서울시설공단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어린이 대공원의 무료입장인 식물원과 야외 동물마을시설
어린이 대공원은 다양한 매력적인 시설들로 구성된 곳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식물원과 다양한 동물마을들로 가족들의 즐거운 나들이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물원
식물원은 동물원의 서쪽에 위치한 삼각형 유리집 모형의 온실형 건물로, 대한민국에서 지어진 초창기의 유리온실 중 하나입니다. 중앙에는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이루어진 관리동이 있으며, 앞에는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튤립을 주로 하여 화려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식물원에는 사막 기후의 다육식물원, 열대 기후의 관엽식물원, 그리고 분재관등의 여러 식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들어서면 습한 느낌을 받기도 하니 계절에 따라 잘 선택하시어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식물원 앞쪽 산책로 변에는 야생화원이 조성되어 처음 마주하는 식물들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식물 점검 때문에 낮 1시에 개봉하며, 그 외의 날에는 정상적으로 방문이 가능합니다.
동물원
1973년에 개원한 동물원은 식물원을 지나 놀이동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자연스럽게 동물마을로 들어가게 됩니다. 동물원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통행시간은 오전 10시~21시까지 가능합니다.
꼬마동물마을
미어캣, 사막여우 같은 작은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귀여운 조그마한 짐승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맹수마을
가까이에서 보면 호랑이와 표범 재규어의 웅장한 자태가 느껴지는 다양한 중대형 맹수들과 아시아 코끼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열대동물관
열대 동물들이 사는 곳으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몇몇 동물들이 사라지긴 했지만 앵무새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며 앵무새가 있었던 곳에 현재 바위너구리가 쓰고 있으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팬케이크 육지거북을 볼 수 있으니, 여전히 매력적인 동물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들새마을
독수리, 부엉이 등의 맹금류들이 사는 공간입니다. 시설이 열악한 편이라 리모델링 예정이라고 하네요.
물새장
직사각형 모양의 물새가 있는 새장입니다. 1층은 아쿠아리움이고 2층은 위에서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숭이마을과 초식동물들(얼룩말, 당나귀 등), 바다동물관
야외에서 멀리서도 보이는 원숭이마을과 한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었던 초식동물 마을, 북극곰이 살고 있었던 바다동물관은 현재 큰 바다사자와 수조가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은 자연과 동물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며 가족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자녀와 함께 되뇌는 장소가 되어줍니다.
야외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
1973년 5월 5일에 개관한 놀이동산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금오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기업 구미산업개발이 위탁운영 중이라 유료시설입니다. 어린이용 놀이기구가 주를 이루고 크지 않지만, 사람이 적은 날은 아이들이 줄을 서지 않고 바로바로 탑승할 수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 되며, 규모는 작지만 어른이 타도 재미있는 기종들도 있습니다.
이곳을 오면 영화 '빅(BIG)'에서 나오는 놀이동산이 떠올려지네요.
놀이기구 중에 레일 소리도 덜컹되지 않게 디테일을 신경 써서 만들어진 '패미리코스터'는 어른들과 100cm 이상인 아이들도 즐겨 탈 수 있게 새로 출시된 기구로 스릴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마치 다리에 나뭇가지가 닿을락 말락 아찔함을 느낄 즈음 끝나는 재미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청룡열차와 88 열차라 불리던 우리나라 처음 롤러고스터 자리였으며, 현재는 새롭게 바뀌어 메인 기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키 제한 | 놀이기구 명칭 | ||
130cm이상 | 드롭타워 | 슈퍼점프 | 패밀리코스터 (보호자동승: 100cm이상) |
125cm이상 | 회전그네 (보호자동승: 105cm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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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cm이상 | 범퍼카 | 매직스윙 (보호자 동승:100cm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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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cm이상 | 슈퍼바이킹 | 후룸라이드 (보호자동승: 100cm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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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cm이상 (보호자동승시 36개월 미만) |
회전목마 | 스윙베어 | 디노기차 |
90cm이상 | 스윙거 | 회전컵 | 미니바이킹 |
90cm이상~140cm이하 (36개월 이상) |
무당벌레 | 개구리점프 | 꼬마기차 |
실내놀이시설 (만12개월~만10세) |
와우탐험대(12000원의 50분) | 스파우트 어드벤처 (8000원의 5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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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설 | 에어바운스 (90cm~130cm, 5000원) |
아쿠아보트 (36개월~30kg미만,5000원) |
VR가상체험 (1기종4000원,2기종7000원) |
놀이동산 이용권
정문과 후문을 통한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놀이기구 이용은 이용권을 구매해야 탑승이 가능합니다. 자유이용권은 팔찌형태이며 Big1~5는 영수증을 지참 후에 탑승 시 펜으로 체크해 주는 방식입니다. 뭔가 정겨운 느낌도 드네요.
이 놀이동산은 민간기업 구미산업개발인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종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용권은 키오스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날까지 네이버예약을 통해 선예매를 할 경우 15% 할인된 가격(자유이용권 23,8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전에 비해 많이 오르긴 했으며, 규모에 비해 가격을 줄여도 될 듯싶긴 합니다. 당일에는 현장 예매만 가능하며, 20명 이상의 단체는 별도의 단체요금이 적용될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부모님들은 1회 이용권을 구매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선물하는 식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이동산 이용 시 공원주차장은 별도 할인이 없다고 하니 알아두세요.)
자유이용권 티켓구매절차 과정
어린이대공원 온라인 사이트에서 티켓구매 후 현장매표소에서 구매자 성함 및 휴대폰 번호 뒷자리 제시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구분 | 어른(만 19세 이상) | 청소년(만 12세~18세) | 어린이(만3세~11세) |
자유이용권 | 28,000원 | 25,000원 | 25,000원 |
5회 이용권 | 19,000원 | 17,000원 | 16,000원 |
3회 이용권 | 12,000원 | 11,000원 | 10,000원 |
1회 이용권 | 5,000원 | 4,000원 | 3,500원 |
새롭게 단장한 팔각당 카페
겉은 예전 그대로 전통건물인 팔각당이며 현대식 내부구조로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1층에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찻값도 저렴하고 쾌적하게 바뀌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줍니다.
새 단장되어 있는 팔각당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 갈 수 있었네요. 3000원부터 시작되는 차와 음료메뉴로 구성되어 있었고, 카페와 함께 팔각당 놀이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어린이대공원 교통편
놀이동산만 이용할 사람이라면 정문보다 아차산역에 가까운 후문으로 가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그러나 정문에서 야외 음악 분수를 보며 산책하듯 걸어가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편의점에서 간식하나 들고 푸른 공원의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지하철 이용 시
-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 방면
일반버스 이용 시
- 정문 방면: 302번, 721번, 2222번, 3216번, 3220번, 4212번
- 후문 방면: 2221번, 2311번, 303번, 9301번, 9403번, 320번, 130번
어린이 대공원 주차장 이용안내
주차운영시간은 9시부터 22시까지이며 토, 일, 공휴일은 혼잡하지만, 요즘처럼 더운 복날시즌에는 주말에도 줄 서지도 않고 자리도 넉넉했습니다. 후문과 구의문 주차장도 이용가능 합니다. 정문방향에서는 유치원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 상상나라'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차량 | 승용차 | 중형차 | 대형차 |
주차비 (5분단위로 계산) | 150원 | 300원 | 450원 |
어린이 대공원 주변에 위치한 학교
어린이 대공원 주변에는 다양한 학교들이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종대학교
어린이 대공원의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대학교로, 예전보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들로 대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어우러져 함께 발전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공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의 교육 및 문화 활동에도 자주 이용되는 곳입니다.
건국대학교
어린이 대공원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대학교로, 건대 프리마켓행사는 주말에 자녀들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캠퍼스를 돌아보기도 좋습니다. 대학가라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건대주변에 몰려있으며 가격도 저렴해서 추천드립니다.
선화예술고등학교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 위치한 예술 고등학교로,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학교입니다.
선화예술중학교
어린이 대공원과 인접한 위치에 있는 예술 중학교로, 예술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로서 다양한 예술 체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린이대공원 풋살경기장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잔디구장을 마련해 놓고 있어 예약 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2시간에 25,000원으로 자연과 함께 조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풋살경기장 운영안내 및 대여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설공단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자녀와 함께 재발견하는 장소
모두 실내에만 있을 뜨거운 열기로 야외시설에는 사람이 없어 아이들은 신났던 주말이었네요. 그나마 비소식으로 구름 낀 하늘아래 바람도 불어 걷기 좋았습니다. 우산은 꼭 가벼운 것으로 챙겨 다니긴 했지요. 어린이대공원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부모님과 어릴 때 들러본 장소를 자녀와 함께 방문하고 대를 이어 시간의 기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대형 놀이터 같아서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소입니다.
놀이동산은 그다지 넓지 않아서 오히려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놀이동산규모로 보았을 때 자유이용권 가격만 낮춘다면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타고 또 탈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던 주말은 아마도 무더위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낳아주고 먹여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임을 배워갑니다. 아이의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 더위속을 헤치며 함께 다녀온 어린이대공원 풍경을 담아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 하면 롯데월드를 빼놓을 수 없죠. 어린이날 다녀왔던 잠실 롯데월드 방문기도 구경하고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