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왜 빈대떡을 부쳐먹으라고 할까요?' 비 내리는 소리가 마치 부침개를 부치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에 빈대떡을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점점 온난화로 의해 6월 장마로 앞당겨졌는데요. 이렇게 비 오는 날은 부침요리도 눅눅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 장마철에도 바삭하게 먹는 호박전과 남은 반죽에 부추를 썰어 넣어 부추전을 부쳐먹기 좋은 부침요리를 소개하고 싶네요.
아이들 반찬과 어른 입맛에도 호불호가 없는 호박전! 눅눅한 날에도 노릇하고 바삭하게 부쳐 입맛을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흔히 호박전은 많이 부쳐 먹긴 하지만, 호박 튀김옷이 금세 벗겨지기 쉽지요. 비도 많이 오는 날,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호박전 레시피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호박전 재료]
- 호박: 1개 - 전분: 1스푼
- 부침가루: 2큰술 - 키친스톡: 반스푼
- 계란: 1개 - 후추: 약간
- 물: 1/2컵
- 퓨어 올리브유: 적당량
호박전 만들기
먼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호박을 0.5cm 정도로 썰어주거나, 채칼로 일정하게 썰어 준비해 주세요.
- 부침가루 한 스푼과 썬 호박을 담은 비닐봉지를 흔들어 호박에 부침가루가 골고루 묻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호박옷이 잘 입혀지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 부침가루 2큰술, 전분 1스푼, 계란 1개, 키친스톡 반 스푼, 물 반컵을 넣고, 반죽이 잘 섞이도록 휘휘 저어 가루를 풀어줍니다.
- 반죽물에 후추를 약간 넣어주고 호박을 담가줍니다. (후추를 넣는 이유는 호박의 비릿함을 잡아줄 수 있는 비결이에요.)
-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팬 주변을 골고루 기름을 펴 발라 줍니다. (팬에 골고루 기름칠해야 타지 않고 고루 익어요.)
- 팬이 달궈지면 호박을 올리기 전에 약한 불로 줄여 주세요. (타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지기 위해서입니다.)
- 반죽이 잘 입혀진 호박을 팬 위에 올려놓아주세요.
- 호박전의 가장자리가 노릇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만 뒤집어주세요.
- 기름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접시 위에 종이 포일을 깔고 그 위에 호박전을 올립니다.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담을 땐 항상 종이포일을 깔아주세요.)
- 이제 바삭하게 구워진 호박전을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으면 완성!
남은 반죽으로 부추전 만들기
이때 남은 반죽으로 부추전을 만들기 위해 부침가루 한 스푼과 계란 1개를 더 넣어 섞은 후 썰은 부추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하면 딱 2장의 부추전을 만들 수 있어요. 한 반죽으로 두 가지 전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 여름에 지친 입맛을 건강한 재료로 바삭함으로 채워 보기 좋습니다.
[부추전 재료]
-남은 반죽물
-부침가루 한 스푼
-계란 1개
-부추: 100g (파스타면 1인분의 부추양)
부추전 레시피
- 남은 반죽에 부침가루 한 스푼과 계란 1개를 더 넣어 섞어줍니다.
- 먹기 좋게 썰어둔 부추를 반죽에 넣어줍니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추 반죽을 부쳐주세요.
- 노릇하게 구워서 호박전과 함께 즐기면 부추전 완성!
호박전과 가니쉬의 조합
- 김가루: 호박전 위에 김가루를 살짝 뿌려주면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더해줍니다.(아이들이 좋아해요. 바로 드시지 않으면 김가루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김가루를 따로 용기에 담아주세요.)
- 파슬리: 잘게 다진 파슬리를 호박전 위에 뿌려주면 신선하고 상큼한 향이 더해집니다.
- 새송이 버섯: 호박전과 함께 새송이 버섯을 볶아 가니쉬로 사용하면 풍미와 모양이 돋보입니다.
- 간장과 레몬 조각: 호박전 옆에 간장과 레몬 조각을 함께 얹어주면 상큼한 맛이 호박전과 어우러지지요.
가니쉬는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요?
'가니쉬'라는 용어는 프랑스어 'garnir'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Garnir'는 '장식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 용어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가니쉬는 과거부터 음식에 장식적인 요소를 추가해 완성도를 높이는 관행이 있었으며, 이후 프랑스 요리에서 발전하여 현대 요리에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프랑스 요리에서는 식사의 시각적인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가니쉬를 통해 음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식 방법과 재료를 사용하지요. 가니쉬는 요리의 창의성과 예술적인 요소를 반영하며,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알고 먹는 호박과 부추
호박과 부추는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식재료입니다. 알고 먹으면 더 새로운 각각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호박
- 영양 가득: 호박은 비타민 A, C, E, B 그룹, 칼륨,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A는 시력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예방합니다. 칼륨은 혈압 조절과 심장건강에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이기에 소화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항산화 작용: 호박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는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체중관리에 도움: 호박은 낮은 칼로리이며,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 중에도 건강한 간식으로 적합합니다.
부추
- 비타민K: 부추에는 비타민K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 항산화 작용: 부추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체내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세포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신진대사 촉진: 부추에 함유된 비타민 B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에너지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기름인 퓨어 올리브유와 올리브유의 차이
퓨어 올리브유도 일반적인 식용유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이지요. 퓨어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보다는 정제 과정이 좀 더 진행되어 있기 때문에 맛과 향은 덜 강하지만, 여전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퓨어 올리브유에는 오메가-9 지방산과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심장 건강, 염증 감소, 혈당 조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퓨어 올리브유는 특유의 지방산 구성과 안정적인 성질로 인해 고온 조리에도 적합합니다. 하지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가장 최상의 품질과 맛을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폴리페놀류와 올레산을 함유하고 있지요. 따라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샐러드드레싱이나 생으로 먹는 경우에 더 추천할 수 있습니다. 퓨어올리브유는 더 건강한 대안으로써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사용하는 다른 식용유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침요리에 건강도 생각한다면 퓨어 올리브유를 추천드려요.
빗소리를 닮은 '전 부치는 소리'와 함께 만들어보는 바삭한 호박전과 부추전
장마철, 비 오는 날에 바삭한 전부침이 생각납니다. 이런 날 만들어 드시면서 기력을 보충해 보세요. 따뜻한 밥 위에 호박전을 올려먹기도 좋고, 가니쉬를 얹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는 간장보다 케첩을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어릴 적 입맛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알려드린 반죽 레시피는 후추와 치킨스톡으로 간이 더해져서 있어 그대로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바삭함을 함께 즐기실 수 있어요. 게다가 호박과 부추는 각자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맛있는 요리를 즐기시면서 건강도 동시에 챙기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침요리를 나눠봅니다.
초간단 삶은 감자요리 만드는 방법도 구경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