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마다 옷장을 정리해야 합니다. 옷을 단순히 옷장에 넣는 것 이상의 과정이 필요한데, 그 시작은 바로 세탁과 보관입니다. 이전에 이불 압축팩에 대한 노하우와 온수매트 물 빼기와 관리팁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옷은 박스에 넣어 배출과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여 비워내는 대신 연말정산 환급받고 더 나은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철 지난 옷과 소모품들을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 옷을 잘못 보관하면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간절기에 옷 정리를 올바르게 하는 방법에 대한 꿀팁 노하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소재별 보관 방법
옷에 생긴 곰팡이와 좀 벌레는 주로 습기가 많고 어두운 환경을 선호합니다. 옷장 속에 남아 있는 각질 등의 오염물질은 좀 벌레들이 번식하는 데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할 수 있어요. 옷에 번식하면 원단이 상하고, 세탁을 하더라도 옷에 남은 얼룩과 곰팡이로 인해 다시 입기 어려워집니다. 꿉꿉한 냄새도 베이며,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번거로운 옷보관! 그렇다면 겨울옷을 깔끔하게 보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그럼, 옷 소재별로 적절한 보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세탁과 보관의 기본원칙
- 옷을 세탁하기 전: 외출 후에는 솔질을 하여 먼지를 제거합니다.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옷인 가죽, 스웨이드, 모직 코트나 부드러운 니트는 가벼운 먼지부터 털어주세요. 원단에 맞는 솔을 이용하거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 속 먼지제거: 착용했던 코트에 분무기로 물 뿌려준 뒤, 고무장갑을 끼고 결대로 쓱싹! 쓸어주면 속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옷걸이 활용: 니트와 셔츠에 걸맞은 옷걸이를 사용하면, 옷의 형태에 뿔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니트: 각이 없는 둥근 '이코노믹 옷걸이'를!, 셔츠: 어깨 부분이 둥근 '실루엣 옷걸이'를 사용)
- 제습과 방향제 사용: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제습제와 방향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 비우기: 제대로 비우고 정리하면 한눈에 확인하여 소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좀 벌레는 합성섬유보다 천연섬유에 생기기 쉬우니 환기해 주세요.
- 드라이클리닝 또는 옷을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에 옷장에 보관해야 합니다.
베개커버, 책가방, 모자, 가방관리
- 베개 커버: 머리가 닿는 베개커버는 여분을 준비하여, 1주에 1번씩 꼭 세탁해 주세요.
- 자주 세탁하지 않는 책가방과, 모자, 가방은 걸어주세요. (바닥 상함과 찌그러짐 방지)
천연모직 소재
- 목도리, 코트로 많이 사용되는 모직은 좀 벌레에게 쉽게 파 먹힐 수 있는 소재입니다.
- 따라서 모직 코트를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부직포 커버를 씌워 보관하고, 방충제와 습기 제거제를 넣어 두면 좀 벌레 예방이 됩니다.
- 모직코트는 어깨 부분 처짐 방지를 위해 가는 어깨가 둥근 소재가 좋습니다
가죽 소재 (재킷, 코트, 가방, 벨트 포함)
무두질과정을 거친 가죽소재는 세탁이 어려워, 부드러운 소재로 먼지를 닦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 가죽은 습도가 높은 경우,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 가죽 제품을 보관할 때: 옷 사이를 충분히 간격을 두고 환기해 주세요.
- 전용 가죽 오일이나 크림으로 닦은 후 → 부직포 커버를 쉬운 뒤, →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 주름이 지거나 팔꿈치 부분이 늘어지면 복원이 어려운 것이 가죽입니다. 그러니 서로 붙지 않고 구겨지지 않게 잘 펴서 걸어 보관합니다.
- 곰팡이가 피었다면 부드러운 헝겊으로 옷을 닦은 뒤, 변색되지 않을 정도의 햇볕을 쬐면 됩니다.
무두질 이란?
가죽 '무두질을 하는 이유'는 부패방지를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무두질'의 뜻은 '속이 쓰라리게 아프거나 시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 무두질이란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품질을 결정하는 절차 중 하나에 속합니다.
- 생가죽은 부패할 수 있기에 가죽의 젤라틴과 기름, 단백질성분과 잔털을 긁어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도구로 치고 두들기는 손질법이 무두질작업입니다.
- 무두질하는 과정에서 지방 성분이 함유되어 곰팡이가 쉽게 퍼질 수 있어, 솔이나 헝겊으로 닦아주고 햇볕으로 살균이 필요합니다.
모피
무두질에서 동물의 털을 그대로 두면 '모피'가 됩니다.
- 천연모피는 제습제 대신 '부직포'나 '습자제'를 싸서 보관해 주세요. 이유는 수분이 없어져 윤기를 잃거나 빳빳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스탕
무스탕은 자주 드라이클리닝 하면 빳빳해집니다. 이유는 단백질이 손실되기 때문인데요, 손질이 중요합니다.
- 펜 자국은 지우개로 살살 지워줍니다.
- 변형과 수축방지를 위해서 '물세탁 가능 가죽전용 세제'를 사용해 주세요.
부츠
가죽재질은 먼저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가죽전용 크림'을 발라 줍니다.
- '스웨이드 부츠'는 솔로 먼지만 털어내주시고, '전용 세척제'를 발라준 뒤 '그늘에서 건조'합니다.
- 보관 시: 신문지를 넣어 부츠 안에 넣고 통풍이 잘 되는 헝겊에 싸서 보관합니다.
부츠의 제습제가 없을 때 대체법
신발 보관 시 세균과 냄새제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10원짜리 동전'에는 '구리'가 함유되어 있어서 세균을 살균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냄새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신발을 보관할 때 스타킹에 10원짜리 동전과 신문지를 함께 넣고 스타킹 입구를 묶어 신발안에 넣어 사용하면, 제습제역할과 냄새제거까지 가능합니다.
- 신문지는 습기를 흡수하여 신발을 빨리 건조할 수 있습니다.
- 신발 밑창에 10원짜리 동전 2~3개를 넣어두면 세균 살균과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패딩(구스, 깃털충전재)
드라이클리닝을 한 패딩의 경우, 충전재의 보온성이 떨어집니다.
- 세탁 전 기름때 제거: 때가 묻는 목부분이나 팔목주름 부분, 오염은 기름때가 묻어 있기 때문에 퐁퐁주방세제나 메이크업 리무버로 조물조물 손빨래해 주세요.
- 건조 시 충전제가 아래로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 눕혀서 말려주세요.
- 안감 쪽으로 뒤집어 말아 습기 없는 곳에 보관합니다.
- 솜 패딩은 세탁기로 돌려 건조한 뒤, 손으로 두들겨 뭉쳐진 솜을 고루 펴 줍니다.
- 물에 오래 담가두지 두지 마시고 가벼운 '울세탁'이 좋습니다.
- 충전재가 있는 옷은 유연제를 사용하면 방수와 방풍기능이 저하되니 '중성세제 사용' 외에 유연제 사용은 피해 주세요.
- 구스나 깃털충전재가 있는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드라이클리닝 후에는 기름기가 사라지지 않아 냄새가 배어있고 옷감이 상할 수 있으니, 습기유발될 수 있는 비닐을 벗겨내고 이틀간 충분히 환기시킵니다.
- 패딩 보관 박스에 신문지를 겹겹이 끼워 넣어 습기를 제거해 줍니다.
- 이때는 옷을 보관하는 비닐에 싸지 않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니트, 울코트
- 울코트는 일 년에 한 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주세요.
- 코트는 걸어두거나 절대 접어두지 말고 어깨 뿔이 생기지 않는 어깨가 둥근 '실루엣 옷걸이'에 걸어주세요.
- 코트는 단추를 다 잠그고 걸어주셔야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요.
- 비닐을 벗겨 휘발성 기름세제와 냄새를 날려 보낸 뒤 부직포 옷커버를 씌워 제습제와 함께 보관합니다.
- 상의 니트는 세탁망에 넣어 가볍게 울코스로 세탁 후 늘어짐 방지를 위해 옷걸이에 걸지 않고 눕혀 건조합니다.
세탁 후 보관방법
옷을 적절히 세탁하고, 보관하는 방법부터 셀프 스토리지를 활용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옷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핵심 팁을 알아보겠습니다.
바지
바지걸이 집게가 없다면, 큰 집게 하나로 반을 접어 걸어두면 공간활용에 도움이 됩니다.
습기와 환기관리
제습제와 방향제를 함께 걸어두고 옷장을 열어 환기를 해줍니다.
공간 비우기 (기부, 짐정리, 미니창고 셀프스토리지)
2년 동안 입지 않는 옷을 박스에 넣어두어 분리해 두었다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시거나 셀프스토리지를 활용하여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 수명이 다해도 옷장에 두고 있다면, 공간여유를 위해 비싸고 브랜드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 사놓고 못 사용했던 옷은 살펴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옷 중에 유난히 튀는 옷이니 다음에는 소비하지 않기를! (교훈: 소비대가를 지불하면서 배운 것임을 기억하기)
- 도심 곳곳에 위치한 셀프 스토리지는 24시간 출입이 가능하며, 자체 경비 시스템과 온도 조절기를 갖추고 있어 안전하게 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몸과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고
더 윤기 나는 내가 된다.
-김은주 작가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중에서-
오늘은 옷 보관과 관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방충제를 사용하여 벌레를 막고, 제습제를 사용하여 습기를 조절하는 것이 옷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옷을 적절히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은 다음 철갈이 시즌에 건강하게 옷을 입을 때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 옷 철갈이는 번거로운 큰 행사와 같습니다. 하지만, 관리보관이 잘되어진 옷을 입음으로써 몸과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는 기분도 함께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정리, 보관하는 꿀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